[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이후 '금감원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 원장은 8일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채 사후 한계가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을 받고 "저희도 아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alwaysame@newspim.com

전 의원은 "지난해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 뒤 미흡, 저조 등급을 주면서 은행들의 파생상품 판매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왜 DLF에 대해선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냐"고 질타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DLF가 사모펀드라는 점을 비롯해, 미스터리쇼핑은 용역직원들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전문성 부문과 투입할 수 있는 인력풀이 제한적이었다. 은행도 쉽게 인식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윤 원장은 "또 하나의 변명을 하면, 감독방식에 대해 '감독을 젠틀하게 하라', '부담을 너무 주지 말라'는 주장이 저희한테 계속 들어온다"면서 적극적인 감독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장이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고 전 의원이 일침을 가하자, 윤 원장은 "그런 구실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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