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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노벨문학상, ‘관객모독’ 한트케·‘플라이츠’ 토카르추크 수상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20:54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8:2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와 올해 노벨 문학상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와 오스트리아 희곡작가 페터 한트케(76)에게 각각 돌아갔다.

스웨덴 예술원은 10일(현지시간)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하고, “2018년 수상자인 토카르추크는 삶의 형태로서 경계의 넘나듦을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2019년 수상자인 한트케는 인간 경험의 특수성을 언어적 독창성으로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2018,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진=Nobel Prize 웹사이트]

연극 ‘관객모독’과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유명한 한트케는 언어를 계몽의 수단과 대상으로 삼아 문학의 정치성을 주창하며 기존의 문학과 예술, 정치를 비판했다.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 케르텐 주 크리텐에서 출생했지만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국경을 넘어 독일 베를린 등 여러 곳으로 이주하며 살았다. 1966년 첫 소설 ‘말벌들’로 등단했으며 1966년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관객모독’을 발표해 연극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세계적 작가로 떠올랐다. 1987년에는 빔 벤더스 감독과 함께 ‘베를린 천사의 시’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했다.

이후 팬터마임과 언어극을 절충한 희곡 ‘카스퍼’, 소설 ‘긴 이별에 대한 짧은 편지’뿐 아니라 시와 방송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한트케는 1967년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상과 1973년 실러 상 및 뷔히너 상 외에도 브레멘 문학상 프란츠 카프카상, 잘츠부르크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18년 ‘플라이츠’(2007년)로 영어권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맨부커 상을 수상한 토카르추크는 1962년 폴란드 태생으로 바르샤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1989년 시집 ‘거울속의 도시들’로 등단했다. 이후 4년 뒤인 1993년 첫 소설 ‘북피플들의 여행’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다양한 색채의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폴란드에서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는 작가로, 1996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원시시대와 다른 시대들’로 성공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초 올해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는 여성 문인들이 대거 물망에 올랐다. 2017년 수상자가 남성이었던 만큼 올해에는 여성 작가가 뽑힐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됐다.

캐나다 시인 앤 카슨, 프랑스 소설가 마리즈 콩데, 중국 소설가 찬쉐 등이 유럽 베팅 사이트에서 배당률 1~3위에 올랐다. 콩데는 2018년 노벨 문학상이 취소된 관계로 대안 노벨 문학상으로 알려진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인 무라카미 하루키, 아프리카 현대문학의 거장 응구기와 티옹오, 시리아계 레바논 시인 아도니스 등이 물망에 올랐다.

지난해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 성 추문 의혹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논란에 휘말리자 수상자를 내지 않았고, 올해 지난해 수상자를 포함해 이례적으로 2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2명 나오는 것은 1974년 이후 처음이다.

2017년 노벨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수상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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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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