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버티고’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계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이 참석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전계수 감독은 "보이지 않은 벽 너머 어떻게든 나한테 건네는 그 손길, 그런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제 마음의 밑바닥을 바라봤을 때 그 위로를 제가 스스로 얻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영화는 전계수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서영 역의 배우 천우희는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어렵다기보다 제가 그 또래이고 지나오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더 가깝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의 조언을 구했다고 털어놨다.
서영의 연인이자 직장상사 진수 역을 맡은 배우 유태오는 7년 전 전계수 감독의 전작 '러브픽션'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뭔가 성장했다. 제가 좋아하는 감수성을 보여드릴 수 있었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평가했다.
로프공 관우 역의 배우 정재광은 역할이 가진 매력포인트에 대한 질문에 "창밖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라고 답했다. 정재광은 관우라는 캐릭터를 삶의 의지를 담은 천사라고 해석했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소방대원 교육을 받기도 했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할 영화 '버티고'는 오는 17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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