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더 CJ컵’이어 그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 출전권 따내
우즈·켑카·매킬로이·미켈슨 등 세계적 선수들과 한 무대에서 기량 다툴 기회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박상현이 2주 연속 미국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소속 선수가 시드나 초청 케이스가 아니라 자력으로 미국PGA투어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박상현이 출전하는 미국PGA투어는 17~20일 제주에서 열리는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와 24~27일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오CC에서 열리는 ‘더 조조 챔피언십’이다. 두 대회 모두 총상금 975만달러가 걸려있는 미국PGA투어 공식 대회로, 투어 톱랭커들이 다수 출전한다.
박상현이 CJ컵에 나가는 것은 KPGA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이 카테고리에 든 선수는 박상현(현재 세계랭킹 109위) 황중곤(155위) 장이근(197위)이다.
박상현은 또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상위 자격으로 조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JGTO는 시즌 개막전인 SMBC 싱가포르오픈부터 이번주 열린 브리지스톤오픈까지를 기준으로 상금랭킹 상위 7명에게 조조 챔피언십 출전권을 부여한다. 박상현은 상금(5811만여엔) 랭킹 5위로 이 기준을 충족했다.
KPGA 소속 프로로는 처음으로 미국PGA투어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하는 박상현. [사진=KPGA] |
상금랭킹 7위인 재미교포 김찬도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또 태풍 탓에 2라운드 경기만으로 순위를 정한 브리지스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재미교포 한승수는 그 대회 성적 상위자 3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획득해 조조 챔피언십에 나간다.
KPGA 관계자는 “KPGA 소속 선수가 자력으로 미국PGA투어에 2주 연속 출전하는 것은 박상현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최호성이 독특한 스윙에 힘입어 미국PGA투어 대회에 초청으로 세 차례 나갔다. 그러나 연속된 대회가 아니었고 자력으로 출전한 것도 아니었다. 그의 첫 출전은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이었고, 7월11일엔 존디어클래식, 7월25일엔 배라큐다챔피언십에 나갔다. 모두 커트탈락했다.
박상현이 출전하는 CJ컵에는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필 미켈슨,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등 세계적 선수들이 출전한다. 조조 챔피언십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필두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 일본의 간판 마쓰야먀 히데키 등이 출전한다. 올해 신설된 조조 챔피언십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첫 미국PGA투어 대회다.
박상현 외에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강성훈 김시우 안병훈 임성재다. 네 선수 모두 미국PGA투어 프로 자격으로 나간다.
한편 박상현은 이번주 국내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신 일본에서 열린 브리지스톤오픈에 나갔다. 결과는 2라운드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51위였다.
브리지스톤오픈은 당초 예정된 4라운드 72홀 경기가 2라운드 36홀 경기로 종료됨에 따라 상금도 감액됐다. 상금랭킹에 가산되는 공식 상금액수는 예정금액의 절반(우승자의 경우 당초 3000만엔에서 1500만엔이 됨)으로 책정된 반면, 실제 선수들에게는 예정금액의 75%(우승자의 경우 2250만엔)가 지급된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