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활동, 감동의 드라마 아닌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돼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용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수어를 시작으로 이같이 말했다.
김정숙 여사 [사진=전경훈 기자] |
김 여사는 이날 참석한 8978명의 선수단과 심판진, 가족들을 언급하면서 "오늘은 흰 지팡이의 날이기도 하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흰 지팡이는 스스로 당당하게 걷겠다는 자립과 자존의 선언"이라며 "그 길에서 어떤 장애도 겪지 않는 무장애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사회"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의 값진 열매로 정부는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우선 이용권을 갖고,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30개소가 선정됐다. 2025년이면 총 150개소가 확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장애인 체육활동은 도전과 극복으로 누릴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니라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여사는 "차이를 차별하는 세상에서 차이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일 뿐임을 증명하며 살아온 선수 여러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다"며 "서로의 성취를 함께 기뻐하며, 서로의 존귀함에 박수를 보내며 연대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