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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어린이용 글로브·응원 막대풍선에 발암물질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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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탈레이트계 가소제·카드뮴 초과 검출…최대 300배
프로야구 구단 공식 어린이용 글러브에서도 나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야구팬에게 인기가 높은 '응원용 막대풍선'(막대풍선)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또한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글로브 일부 제품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 중인 막대풍선과 어린이 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프로야구 응원용 막대풍선 유해물질 시험 결과[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사 대상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응원용 막대풍선 10개, 어린이용 글러브 9개, 소프트볼 10개 등 29개 제품과 야구장 주변 거리에서 판매하는 응원용 막대풍선 5개 제품이다.

응원용 막대풍선 15개 제품 중 12개(80%)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0.2%~30.2%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허용 기준치는 0.1% 이하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한다. 이중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 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의 10개 제품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이 중 케이엔코리아가 판매하는 '한화이글스의 막대풍선' 공기주입구에서는 'DEHP'가 30.2%가 나왔다. 허용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수치다. 야구장 인근 거리에서 판매하는 막대풍선보다 더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다.

다만 야구장 주변 거리에서 파는 막대풍선 제품 5개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적게는 104배에서 많게는 155배까지 초과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막대풍선 11개 제품(73.3%)에서는 카드뮴도 나왔다.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과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를 가져오는 발암물질이다.

어린이가 막대풍선을 사용할 경우 유해하지만, '14세 이상 사용 가능' '성인용' 등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고 아무런 제한 없이 어린이에게도 판매하고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한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글러브 9개 중 2개 제품(22.2%)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을 최대 83배 넘게 검출됐다.

4개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 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3배(668mg/kg~956mg/kg) 초과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을 저하시키고 식욕 부진·빈혈·근육 약화 등을 일으킨다. 인체발암 가능물질(Group 2B)로 알려졌다. 특히 피부와 접촉이 이뤄지는 글러브 내피 부위에서 납이 발견돼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전체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사항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용 글러브와 소프트볼 19개 전 제품에서 일반 표시사항을 전부(3개·15.8%) 또는 일부(16개·84.2%) 누락했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는 제품이나 최소 단위 포장에 품명·모델명·제조자명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 기준 등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 마크 등을 표기하게 돼 있다.

모든 어린이용 글러브와 소프트볼 제품은 '사용 연령'이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9.5%에 해당하는 17개 제품(글로브 7개·소프트볼 10개)은 KC 마크도 표기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거나 표시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회수 또는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이번에 적발된 막대풍선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는 어린이 대상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품질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자발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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