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KIA 타이거즈 사상 첫 외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KIA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전남 함평에 위치한 KIZ 챌린저스필드를 찾아 마무리캠프를 진행중인 선수단과 만났다.
지난 17일 입국해 KIA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둘러본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시설에서 여러분과 함께 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인사를 건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빨리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KIA를 이끌었던 박흥식 퓨처스(2군) 감둑이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논의를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효과적인 데이터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수비 포지션 강화, 주루 플레이 등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
윌리엄스 감독은 기본기를 특히 강조한다. 이번주까지는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간을 보낸 뒤 다음주부터 실전경기에 준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주루플레이를 강조한다. 공격족으로 1루에서 2루, 2루에서 홈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루에 내야 펑고를 몇개나 받는 것보다, 선수들이 어느 위치에서 수비를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전력분석, 세이버매트릭스 같은 부분이 강조될 것 같다. 선수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느냐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지난 198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쳤다. 특히 2001년 애리조나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골든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4회를 수상했다.
그는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자, KIA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1호는 롯데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었다. 로이스터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바 있다. 두 번째는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다. 힐만은 2018년 사상 최초의 외국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써낸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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