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16분·44분 멀티골... 차범근 기록과 어깨 나란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멀티골로 한국인 최다골인 차범근 기록(통산121호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이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의 손흥민(27)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경기에서 전반16분과 44분 2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 라멜라의 골로 5대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승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4점으로 바이에른 뮌헨(6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손흥민의 골을 망연자실 쳐다보는 즈베즈다 골키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손흥민. 뒤에는 대형 태극기가 보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손흥민은 지난10월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스2차전에서 골을 퍼부은데 이어 2경기연속 챔피언스리그서 득점했다.
또한 멀티골로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포함된 것을 자축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선 골키퍼 요리스가 함께 명단에 올랐지만 최전방공격수 해리 케인과 에릭센은 제외됐다. 30인의 후보를 대륙별로 보면 유럽출신 선수가 19명, 남미 5명, 아프리카 5명, 아시아에서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은 역대 3번째(설기현, 박지성)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8을 부여, 활약상을 인정했다. 해리 케인이 10점 만점에 10점, 2개의 도움과 골 하나를 넣은 라멜라가 9.2점으로 뒤를 이었다.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은돔벨레는 8.7점, 역시 도움 하나를 한 수비수 오리어는 8.3점을 받았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공격2선에는
손흥민, 델리 알리, 라멜라가 포진했고 골대는 가자니아가 맡았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16분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라멜라의 크로스를 받아 토트넘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반 44분 상대 미드필더 마르코 마린의 실수를 틈타 음돔벨레가 역습을 했다. 공은 손흥민에게 배달됐고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5호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골·챔피언스리그 3골)이자 유럽 통산 121호골이다.
후반 들어 라멜라가 골을 보탰다. 오리어의 도움으로 라멜라가 후반12분 골을 기록, 토트넘은 4대0으로 앞서갔다.
손흥민은 후반17분수비수를 떨치고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볼은 살짝 골대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5분후 손흥민은 박스 오른편에서 다시 슛을 차냈지만 불발됐다.
이후 손흥민은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67분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자 팬들은 기립박수로 멀티골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나와 펜스 가까이에 있는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답례하는 등 겸손한 모습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이 빠지자 전반16분 라멜라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넣은 해리 선제골이 추가골을 넣었다. 케인은 후반27분 멀티골로 팀의 5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을 안아주는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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