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박한 평가를 했다.
SI는 25일(한국시간) 2019 메이저리그(MLB)에서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의 순위를 메겼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0위에 선정됐다.
순위는 높은 편이지만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에게는 다소 박한 평가다. SI는 FA 시장에서 류현진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부분을 제시했다.
SI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몇 명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자금 동원령기 있는 구단이 관심을 보일만 한 '최고 등급 FA'는 아니다. 류현진은 앞순위 투수보다 나이가 많고, 삼진이 적다. 또 꽤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SI가 선정한 FA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채책점 2.32를 기록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냈으며,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자원으로 최고로 꼽히는 류현진은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다만 여전히 현지 언론은 많은 나이와 부상 이력을 위험요소로 꼽는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15년에는 어깨 수술을 했고, 2시즌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2018년에는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량 휴식했다.
이러한 수술 이력은 류현진에게 충분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13년과 2014년, 올해를 제외하고는 풀시즌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어깨 수술을 마친 류현진은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구위가 눈에 띄게 저하됐다.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빅리그 사이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터 등 다양한 공을 활용했지만, 현지 언론은 삼진이 적은 것(163)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SI가 류현진보다 높게 평가한 FA 선발 투수는 4명이다.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이 1위에 올랐고, 3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4위 잭 휠러(뉴욕 메츠), 7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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