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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재 복원] ④턱없이 부족한 예산…"펀딩문화 확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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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박물관 우리 문화재 지원사업 예산 1~2억원 수준
환수→보존은 세계적 추세…해외도 펀딩으로 예산 구성

[편집자] 2019년 현재 해외로 불법반출된 문화재가 18만점이 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국내로 가져오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쉽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문제는 해외에 있는 문화재가 세월이 흐르면서 손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밖에 있지만 우리에게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해외문화재 복원사업이 중요한 이유지요. 해외에 흩어진 문화재를 우리 기술로 복원하는 의미는 무엇이며, 문화재복원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들여다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리 문화재를 관리하고 복원하는 사업은 중요하지만 국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까지 더하려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은 해외 박물관의 '펀딩'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2024년 준공 예정인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의 역할 중 하나가 문화재 보존 전문가 양성이다. 그럼에도 박물관의 주 역할은 전시기획이다 보니 보존과학은 박물관 사업에서 크게 주목받는 분야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박물관이 보존과학을 등한시한 건 아니다. 1970년대 최순우 관장이 보존과학 분야에 2명을 배치했고, 문화재 보호에 대한 개념이 막 들어설 때 보존과학의 중요성과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과학 장비를 얻는 데까지는 무려 40년이 걸렸다.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 곽분양행락도 보존처리 진행 모습 [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혜선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부장은 "2009년 국정감사 당시 경기도박물관의 도자기 감정 문제로 시끌벅적했다. 과학적으로 진위판별을 할 수 없느냐고 해서 센터와 CT(컴퓨터단층촬영)장비들을 예산에 넣겠다고 했으나 2015년에야 처음 예산이 확보됐다. 장비 예산이 20억원이었는데 CT촬영기기만 18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고궁박물관이 우리보다 규모가 작은데 예산이 더 많은 적도 있다. 일부 박물관, 기록관 예산이 백 몇억 원인 경우도있다.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 예산도 올해 처음 기획재정부에서 넣어준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을 전담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해외 문화재 보존 지원사업의 예산은 1~2억원 정도다. 이 예산에는 문화재 수리 비용과 운송비 등이 포함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추산한 외국 박물관의 한국 문화재는 18만 여점. 수리 지원을 원하는 해외 박물관들의 대기표가 밀린 상황에서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진행 속도가 날 리 만무하다. 

박지선 용인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는 "해외 박물관의 경우 박물관 자체보다 펀딩으로 예산을 만든다"고 말했다. 자체 예산에 기업과 사회 펀딩으로 한 문화재 지킴 활동은 모두에게 성과가 돌아가는 일이라는 인식 덕분이다.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소장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 [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박 교수가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석가여래설법도'를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CJ가 후원했다. 공개적으로 해외 문화재를 보존하는 사례였고 비용도 어마어마해 LACMA 측에서도 네 번에 나눠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펀딩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 사연을 들은 CJ 이미경 회장이 직접 투자해 훼손된 우리 문화재 보존에 힘을 보탰다.

'석가여래설법도'는 박물관 미술관 수장고에 두루마리 상태로 말려있었다. 주차장에서 발견됐고 여섯 조각으로 갈라져 있었다. 2006년 LACMA에 부임한 한국인 큐레이터 김현정에 의해 발견됐다. 2009년 복원 사업을 수립하고 미술관 측에서는 박지선 교수를 지목, 2010~2011년 복원 처리를 진행했다.

박지선 교수는 "'석가여래설법도'(신흥사 영산회상도)는 세로 335.2㎝, 가로 406.4㎝에 달하는 불화로 미국에서 가장 크다. 이 불화의 완성도 높은 보존처리를 위해 CJ 이미경 회장이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 복원이나 보존은 나라 예산, 기업 펀딩, 개인 기부로 가능하다. 문제는 기부 후 우리나라는 돈만 받고 끝이다.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CJ가 미국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불화를 보수하기 위한 투자를 했는데 아무런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석가여래설법도'라는 이름으로 LACMA에 소장된 불화는 박지선 교수(오른쪽)가 직접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tvN 스페셜 '여섯조각' 캡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르치과의 후원을 받아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복원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르치과 네트워크는 의료기관으로서는 최초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후원자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5년간 총 5개국 7개 기관 7건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재단과 미르치과 네트워크는 미국 사무엘 한 미술관의 '미인승무도', 필라델피아미술관과 스펜서미술관의 '분양행락도',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의 '단령' 2점, 일본민예관 '나전칠기 모란당초문 함',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의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의 보존처리와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학연구소 소장 한국문화재 보관함 제작을 지원했다.

류경호 미르치과 네트워크 대표는 "보존처리가 시급한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를 되살리는 데 미르치과 네트워크의 후원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국외소재 한국문화재의 보존‧복원 사업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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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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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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