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인적쇄신·온라인 혁신 나선 정용진… 신동빈의 뉴롯데 행보는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15:41

최종수정 : 2019년10월28일 15:41

신세계, '온오프라인 통합'에 전사적 역량 집중
롯데도 지배구조개선 및 하반기 인사에 '속도'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하반기 대기업 유통계열사의 화두는 '온라인'이다. 신세계와 롯데그룹이 대형마트에 역량을 쏟아부을 때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가파른 속도로 규모를 키웠으며, 동시에 오픈마켓으로 일컬어지던 이베이, 11번가 등도 훌쩍 성장했다.

전 세계 소비와 유통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대형마트는 최근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며 '자유낙하'하는 성적표를 매 분기 받아든 유통 대기업 수장들은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용진의 신세계, 인적 쇄신 후 '온오프라인 통합작업' 속도

먼저 이마트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한 데 이어 숙원사업이었던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작업에 본격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21일 이마트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창사 이래 처음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임원진을 1970년대로 포진해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인적 쇄신 이후 첫 단계로 그룹 역량을 총동원한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에 나섰다.

이번에 신세계가 선보이는 프로모션은 그룹 내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20만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금액으로 5000억원 어치에 달하며 참여 브랜드 수도 3000여개가 넘는다.

신세계 측은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에 맞서 소비자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할인'을 체험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자료=각사] 2019.10.28 june@newspim.com

신세계그룹이 전사의 유통역량을 대규모 할인행사에 쏟는 것은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통합이 목적이다.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변화된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자 함이다.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개편도 했다. 상품 본부 및 신선식품 이원화 등 조직개편 대부분은 '이커머스 환경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이커머스의 '초저가'와 '빠른 배송' 공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을 지난 3월 출범해 온라인 환경에 대응해 나섰지만,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쓱닷컴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1조3000억원으로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의 7조8400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6배 규모다. 

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3조70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는 4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조원 가량 감소하는 등 역성장하고 있다.

◆ 신동빈의 롯데, 지배구조 개선과 온라인 채널 통합이 당면 현안

이마트의 막강한 경쟁사인 롯데마트를 보유한 재계 5위 롯데그룹도 온라인 채널 통합 작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다만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가 확정되는 등 법적 '오너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만큼, 보다 큰 틀인 지배구조 개선에 좀 더 역량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호텔롯데 기업공개(IPO)가 우선이지만, 실적 및 대외변수 등으로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상장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아 당장 추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6년 호텔롯데 상장 추진 당시 업무를 두루 살핀 송용덕 호텔롯데 부회장의 임기만료가 목전이어서 롯데그룹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용덕 부회장은 오는 2020년3월 임기가 끝나 올해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호텔롯데의 빠른 상장 추진을 위해서라도 송 부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 사드 보복으로 롯데면세점이 심각한 타격을 입긴 했지만, 최근 양적인 측면에서의 실적은 거의 회복했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사업권을 따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잇따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전략 추진을 주도한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등기이사 임기도 마찬가지로 내년 3월 종료한다.

일각에선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법적 리스크 해소와 신세계의 인적 쇄신 등의 이슈가 맞물려 연말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실제 그룹 내부에선 인사 작업을 위해 분주하다는 전언이다.

다만 재계에선 롯데그룹의 연말 인사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연말 인사에서 승진 등을 통해 숨고르기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한편,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조직 전반의 혁신을 위한 인적 쇄신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12월 중하순경 내년 1월 1일자 정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