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강희석 대표, 이마트 구원투수 될까… '온라인 사업 강화'에 방점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6:31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4:56

신세계, 이마트 수장 교체... 강희석 '젊은 피' 수혈
부진한 마트 자가 점포 축소, SSG 사업 강화 초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꺼내든 '강희석 카드'가 이마트의 구원투수가 될까. 신세계의 '깜짝' 인사는 '사상 분기 첫 적자를 낸 이마트의 실적 악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정 부회장의 경고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이마트의 사업 구조조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할인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면, 앞으로는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말 장보기' 시장도 온라인 쇼핑시장에 빼앗길 위기에 놓인 만큼,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고 신선 식품사업도 강화한다. 전자상거래 업체(e-commerce·이커머스)의 공세에 대대적인 '맞불 작전'을 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이마트 제공]

◆ 10년간 이마트 컨설팅한 강희석 대표, '체질 개선' 불보듯

21일 유통·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사장 교체는 표면적으로 영업 실적 악화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적자(299억원)를 기록했다. 26년 창립 이후, 2011년 신세계로부터 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본래 2분기는 비수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추석이 있었던 3분기에도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떨어질 것으로 금융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수장 교체가 '문책성 인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장·62)은 2014년부터 6년간 이마트의 혁신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올해 초에는 '상시적 초저가' 전략으로 이커머스와의 전쟁을 선포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임기(내년 3월)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실상 경질됐다.

이마트 수장이 강희석 베스앤드컴퍼니 파트너(50)로 교체되면서 사업 구조조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강 신임 대표는 국내외 유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통전문가'로 통한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일한 공무원 출신이지만, 2005년부터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맡아 왔다.

지난 10년간 이마트의 컨설팅도 담당해, 현재 이마트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컨설팅을 주로 맡아 왔던 만큼, 사업 체질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이마트의 주력 사업인 할인점(마트)이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마트 사업이 2분기 기준으로 4.6% 역신장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마트 점포도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이마트는 마트 13개점 건물과 토지를 처분한다. 처분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액의 5.69%에 해당하는 9525억원이다.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점포 비중은 롯데마트(60%)를 훨씬 뛰어넘는 80%를 웃돈다. 이마트는 이번 자산 유통화로 확보된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와 투재 재원으로 쓸 계획이다.

◆ SSG닷컴 '온라인' 사업 강화… 물류·신선식품 사업도 확대

새벽배송 보랭가방 '알비백' [사진=SSG닷컴]

또한 강 대표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한 식견을 갖췄다. 수년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국내 유통사업 전략에 대한 강연도 해온 만큼, 온라인 사업의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이마트로선 적임자로 평가된다.

올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분할·합병한 후 SSG닷컴을 출범했으나, 이렇다 할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SSG닷컴은 1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3분기에도 전망은 어둡다.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SG닷컴은 사업 초기와 경쟁 심화로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한 인사에서도 SSG닷컴의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사업의 인프라를 확충해 사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에, SSG닷컴은 우선 물류와 배송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 대표는 지난 2016 한 유통 포럼에서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최저가 자체가 아니라 결제·배송 등의 편의성"이라며 "다만 목표 배송 시간을 단축을 위해선 필요 물류 센터 수를 늘려야 하는 등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연말까지 세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을 완공해 하루 배송 물량을 현재 두 배인 1만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프라인 마트 점포도 물류 기지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마트는 새벽 배송 권역도 현재 22곳에서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공세에 맞설 조직도 확대한다. 이마트는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고 신선 식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신선식품 담당도 신선 1담당과 2 담당으로 재편했다. '주말 장보기 시장'이 쿠팡·티몬 등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품 품목을 더 늘려 맞대응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 장사되는 전문점만 확장.. 삐에소쑈핑·부츠는 '구조조정'

전문점 사업도 소위 '장사 잘 되는 사업'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

일렉트로마트와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선보인 일렉트로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37%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성장세에 따라 올해 9개 점포를 출점한 데 이어 연내 5개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다만 만물잡화점인 삐에로쑈핑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부츠'는 폐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삐에로쑈핑은 올해 들어 2곳을 폐점했고, 부츠는 올해 들어 33개에서 15개로 줄이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수장이 한층 젊어진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이번 외부 수혈이 실적 부진이 심해지는 대형마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