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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당정청, 내달 日과 전방위 물밑접촉...APEC서 지소미아 논의도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06:07

李총리 이어 文대통령·국회의장·여야 의원 50여명 총출동
靑, 칠레서 지소미아 논의 여부에 "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고민정 "지소미아 종료, 日 변화 없다면 기존 입장 유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승현 기자 = "한·일 관계의 변화 없이 지소미아 재연장을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없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달도 채 남지 않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한 말이다. 그는 "아직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원인은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면서 한국의 안보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당초 입장이 바뀌거나 변화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지소미아가 다음달 예정대로 종료될 경우 한일 간 냉각기는 상당기간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사진=뉴스핌 DB]

靑 "문대통령, 내달 태국 아세안정상회의·칠레 APEC 등서 한일 회담 조율 중"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 정부도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로 고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측의 반발과 거부감이 현재와 같이 완강할 경우 좀처럼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내달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최대한 여론전을 벌이는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 아세안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APEC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정부는 이 같은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 간 지소미아와 한일 갈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미·일 간 지소미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6일 도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유익하다"면서 "한일 양국이 한층 폭넓은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어떤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있는지는 계속 조율 중이므로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총리(좌)와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낙연 총리 이어 여야 의원들도 한일관계 돌파구 모색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쿄에서 한일 간 최고위급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여야 의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회장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 50여명은 오는 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 일한의원연맹과의 정례 합동총회에 참석한다. 특히 이들은 아베 총리와 면담도 물밑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일 의원실 관계자는 "연례 행사로 열리는 합동총회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아베 총리를 포함한 일본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회담한 이후 이뤄지는 한일 의원들 간 만남인 만큼 경색된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의원은 지난주 이 총리를 만나 아베 총리와의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도 최근 한일 갈등 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의장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양국 갈등을 의회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앞서 박지원 의원(무소속)의 일본 방문을 주선했을 뿐 아니라 국회 방일단의 일본 의회 방문에도 문 의장의 '물 밑 접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지난 15일 태풍 하기비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서한을 일본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과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문 의장은 위로서한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회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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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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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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