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바비인형'이 대표적인 미국의 완구 제조업체 마텔(Mattel)이 기대 이상의 3분기 매출을 내놨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인형이 해외 판매를 증가시킴에 따른 결과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텔은 전 세계 바비인형에 대한 총매출이 3분기에 4억1280만달러(약 4822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2%)를 뛰어 넘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겨울왕국 2' 영화 개봉을 앞두고 경쟁사 하스브로(Hasbro)에 비해 인형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하스브로는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 인형 제조 회사다.
마텔의 해외 부문 총매출 역시 10% 뛴 7억2170만달러(8429억원)를 기록했다.
이밖에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4억816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를 웃돌았다.
회사가 올해 초 출시한 BTS 아이돌 인형을 비롯해 인기 연예인과 영화 캐릭터 등 다양한 모델로 디자인한 바비인형이 전 세계 인형 판매량을 5%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유논 크레이즈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BTS를 둘러싼 이야기는 우리가 어떻게 문화 트렌드를 포착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동차 장난감 브랜드 '핫 휠스'(Hot Wheels) 매출은 25% 급증하면서 자동차 장난감 부문 매출은 13% 증가했다. 반면, 영유아 장난감 부문 매출은 11% 감소했다.
이날 마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20% 가까이 급증했다.
마텔의 방탄소년단(BTS) 아이돌 바비인형.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멤버 뷔, 슈가, 정국, 지민, 제이홉, RM, 진. [사진=마텔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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