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3분기 이익이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업체는 연말 쇼핑시즌이 집중된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마존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소매 업계 충격이 아마존까지 강타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각) 아마존은 3분기 21억3000만달러, 주당 4.23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8000만달러, 주당 5.75달러에서 상당폭 줄어든 수치다.
아마존의 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소위 미국 기업의 이익 침체 속에서도 강한 저항력을 보였던 온라인 소매 업계 강자 역시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은 아마존에 연중 최대 대목에 해당하는 이른바 '프라임 데이' 매출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이날 공개된 성적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크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도 잿빛 전망을 내놓았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쇼핑 시즌이 집중된 4분기 순매출이 800억~865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873억7000만달러에 미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2억~29억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41억9000만달러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1% 가량 상승했던 아마존은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시간외 거래에서 8% 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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