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북한에 대한 제재 계획은 없다."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EAFF E-1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불참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제재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단언했다.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사무총장. [사진= 대한축구협] |
당초 북한은 이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은 일방적으로 취소를 선언했다. 북한 대신 대만이 참여하는 여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이 함께 경쟁한다. 남자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경기를 치른다.
이 회견에는 홍명보 대회 운영본부장(대한축구협회 전무),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벤투 감독, 벨 여자 축구감독이 자리했다.
박용수 사무총장은 "북한축구협회도 자신들이 완벽하게 상황을 핸들링 할 수 없는 것 같다. 제재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월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벤투호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취재진, 방송 중계 등을 허용하지 않은 후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불참 과정에 대해 박총장은 "연맹은 5월20일 북한에 참가의향서 제출을 요구했다. 북한은 참가의향을 표하지 않았다. 이후 이메일, 채널로 수차례 참가의향서 제출을 요청했다. 9월 중순 북한이 공문으로 참가가 힘들다고 밝혔고 평양에서 열린 남자대표팀의 월드컵 2차 예선 기간중 평양에서 북한축구협회에 직접 참가를 요청했는데 협회는 참가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했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 통해 참가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총장은 북측의 거부이유에 대해 "평양에 가서도 남자월드컵 예선 기간에도 접촉했는데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여러 차례 물어봤는데 특별한 사유없이, 우리 공문에는 '참가 의향이 없다'고만 씌어 있다"고 덧붙였다.
최인철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북한의 불참에 대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벨 감독은 "북한 불참과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에 집중해야 한다. 이 대회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첫 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도쿄 올림픽 예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2014~2015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이다.
북한은 내년 2월 3~9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ㆍ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대회가 아니라 손흥민 등 유럽파 등을 차출할 수 없다.
이 자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새로운 선수를 관찰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에 새로 선발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중국의 리피 감독이 감독대행을 대신 보내든 말든 나는 상관없다. 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는 "한일전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한일전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라이벌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대회를 진중한 자세로 진지하게 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03년 시작,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축구는 통산 4차례(2003년, 2008년, 2015년, 2017년) 우승했다.
◆ 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
◇ 남자축구 대표팀
▲ 12월11일 오후 7시30분 홍콩전(부산아시아드경기장)
▲ 12월15일 오후 7시30분 중국전(부산아시아드경기장)
▲ 12월18일 오후 7시30분 일본전(부산아시아드경기장)
◇ 여자축구 대표팀
▲ 12월10일 오후 4시15분 중국전 (부산구덕운동장, 개막전)
▲ 12월15일 오후 4시15분 대만전 오후 4시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12월17일 오후 7시30분 일본전 오후 7시30분 일본(부산구덕운동장)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사진= 대한축구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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