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48.3%…두 달 반 만에 긍정평가 더 높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8.5%(매우 잘함 28.7%,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2.8%p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내린 48.3%(매우 잘못함 37.3%, 잘못하는 편 11.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0.2%p다. '조국 정국' 본격화 직전인 8월 2주차 이후, 두 달 반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내에서 앞선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3.2%로 조사됐다.
일간으로는 지난 25일 46.1%에서, 28일에는 45.8%까지 내려갔다. 이후 29일부터 반등해 30일에는 49.2%까지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6.2%p 오른 81.6%를 기록했고,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0.1%p 상승한 77.8%로 확인되며 양 진영 간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4.4%p 오르며 44.7%를 기록하며 3주 연속 결집 양상을 보였다.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20대와 40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3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10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8%p 오른 48.5%(매우 잘함 28.7%, 잘하는 편 19.8%)로 3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전문가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어머니의 별세 소식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오름세는 문 대통령 어머니 별세와 각계의 애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 초 인공지능(AI) 콘퍼런스 참석 등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졌던 경제행보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널리 알려지며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됐다"며 "경제행보와 함께 조국 사태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상승세가 어느 정도까지 갈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예단할 수 없다"며 "대외 악재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라며 △남북관계 △한일정상회담 연내 개최 불투명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을 언급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