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참의원 의장이 4일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산토 아키코(東山昭子) 참의원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왕의 사죄를 요구했던 문 국회의장에게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응답이 없다며 문 의장과의 개별 회담을 거부했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당시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미안했다고 한 마디 하면 그것으로 해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산토 의장은 9월 25일 남관표 주일 대사와 만나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산토 의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문 의장으로부터 서한이 도착했고, '오와비'(일본어로 사죄를 뜻함)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산토 의장은 그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다시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문 의장으로부터 응답이 없다며 이번 G20 회의에서 개별적으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 아키코(東山昭子) 일본 참의원 의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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