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日의원연맹 측에 간부회의 일정 앞당겨달라 요청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사가 13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7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문 의장의 특사 파견 목적에 대해 "(일왕 사죄)발언 해명이 목적"이라며 "자민당 간부들과의 면회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나 정부 고위관계자와의 면회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월 8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이 할머니 손을 잡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하면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
산케이신문은 또 일한의원연맹과 한국의 한일의원연맹의 합동 간부모임이 2주 앞당겨진 5월 중순에 한국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당초엔 6월 상순에 개최가 예정돼 있었다.
일한의원연맹 간부에 따르면 일정 변경은 한국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신문은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꾀하려는 한국의 의도가 보인다"며 "아베 총리는 G20 기간 중 한일정상회담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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