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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문화는 현장에 답이 있어…현장주의 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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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련 정책 관료적 정책을 내세우면 아무것도 안돼"

[수원=뉴스핌] 순정우 이지은 기자 = "경기문화재단의 거대한 목표는 4차산업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문화예술에 관한 신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에서 경기도의 문화정책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수장으로 거듭난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의 포부다.

4일 안산시 단원구 경기도미술관에서 강헌 대표는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론가다운 예리함으로 관료주의 문화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경기도와 31개 시군을 직접 찾아 경기도-시·군의 문화협력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 같은 광역자치단체와 시군의 기초자치단체의 각각의 역할을 파악하고 협력에 대한 교집합을 찾아보겠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문화재단) 직원들의 몸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호흡하고 그들의 온기를 느낄 때 아이디어가 생긴다"며 "직원들이 현장 경험을 하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헌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4일 경기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경기문화재단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기관이 가고자 하는 지향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광역지자체일 뿐만 아니라 농어촌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격차를 안고 있는 거대한 광역이다. 경기문화재단의 거대한 목표는 4차산업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문화예술에 관한 신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정책이 자리 잡으면 전국으로 확산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런 부분에서 경기도 새로운 문화시민 모델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글로벌한 문화브랜드의 개발이 필요하다. DMZ는 파괴와 고통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평화와 생태의 상징인 마지막 분단국가로써 그곳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DMZ를 구심점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생태 모델인 글로벌 문화브랜드를 입체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다양성에 기반을 두는 지자체이며 많은 국적의 사람이 살고 있다. 현재 한국은 단일민족이라는 타이틀이 붕괴되고 있다. 지역과 특성에 맞는 문화 다양성이 필요하다. 관 주도가 아닌 주민들이 모여 독자적으로 성장해가는 문화 거점의 인프라를 구축해가는 사업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재단이 경기상상캠퍼스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했다. 강헌 대표가 그리는 신사옥에서의 경기문화재단은 어떤 모습인가.

▲처음 부임했을 때 도의원이 청문회에서 구사옥에 대해 현장에 가까워할 문화재단이 관료화돼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사옥을 경기상상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내가) 그 말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상상캠퍼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그 제안이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어서 추진하게 됐다. 상상캠퍼스 건물을 보수했지만, 서울대 농대시절의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이 노후화됐다.

하지만 상상캠퍼스는 이런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젊은 문화가 생성되는 곳이다. 또한,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가동돼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모든 직원이 문화 부분만큼은 현장주의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문화는 현장에 답이 있다. 우리는 형식과 틀에 갇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관행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상상캠퍼스에서는 직원들이 문화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소통을 할 수 있고 업무장소가 곧 사업현장인 요건을 충족하기에 신사옥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문화재단이 북부에 있는 작은 사업단을 확장시켰다. 문화 취약지역인 북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문화교육본부 사무실을 내 30명이 파견했다. 북부 사무실도 문화재단의 분원으로써 앞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내문화예술계가 매우 침체돼 있다고 한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하는 노력이 있다면.

▲경기도에는 문화재단, 문화의 전당, 콘텐츠 진흥원도 있고 문화 관련된 기관이 설립돼 있다. 경기도 예산이 2% 가까이 소요되고 있고 외형은 크지만, 인구 수에 비해 예산이 부족하다. 전라북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지역이 넓기에 똑같은 사업을 해도 효과가 분산된다.

최소한 도의 예산의 3% 정도는 경기문화재단에 투입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경기도 박물관은 군립 박물관 수준이다. 지금은 박물관 운영에 관해서는 숨만 쉬고 있는 정도이지, 날로 높아가는 경기도 수준에 부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소한 경기도에 걸맞은 수준의 인원과 예산이 갖춰져야 한다.

문화재단의 짧은 전략 중 하나가 광역단체-기초단체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광역과 기초가 함께, 따로 할 업무를 나누고 선택과 집중에 대해 효율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

-문화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평론가에서 사업과 정책을 만드는 기관의 수장이 됐다. 입장이 180도 변했는데 직접 사업을 시행해보니 어떤가.

▲나는 평생을 프리랜서로 일했었다. 지난 20년간 주로 정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비판적인 글도 많이 썼다. 문화재단의 대표로 일해보니 작은 것을 진행하는 데도 너무 많은 과정과 체계가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문화부서가 정책을 관료적으로 세우다가는 아무 것도 시행하지 못한다. 문화는 민간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 공무원은 문화 예산만 뒷받침해주는 역할이어야 한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4일 경기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각 지자체의 문화재단의 행사 형태는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문화단체 수장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전국에는 1000개에 육박하는 지자체 행사가 있다. 이런 행사는 90년 중반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다. 처음에는 졸속, 부정적 요소가 많았다. 지금도 지역경제 활성화 정도밖에 안 되는 열악한 행사 수준의 축제가 진행되는 지역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경우, 독자적으로 열리며 세계에 주목하고 있는 전문 축제이다. 재즈페스티벌로 인해 세계 재즈 매니아, 뮤지션을 한국 자라섬에 모이게 만드는 문화가 생겨났다.

민간이 모여 만든 문화가 모두 다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도태되기도 하고 새롭게 생겨나고 경쟁하며 놀라울 정도 문화가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정책적 효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내실을 다지는 것 또한 하나의 전략이다. 기관장으로서 내부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직원에게 직위와 직급에 상관없이 나에게 직접 제안하라고 했으나 아직 제안된 아이디어가 없다. 사실, 던져주는 일을 처리하는 삶을 몇 년간 살다 보면 아이디어를 내기가 힘들다. 문화재단 사업이 정말 많다. 담당자에게 올해 사업 개수를 물었더니 8월 기준 481개라고 했다. 이런 일종의 택배 대행 기관 수준의 사업은 자발성의 여지가 없다.

직원들의 몸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호흡하고 그들의 온기를 느낄 때 아이디어가 생긴다. 그래서 업무적 출장 말고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에 인턴 생활을 하든지 우리보다 나은 곳에서 직원들이 현장경험을 하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K팝,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한류 문화가 세계 속에서 뻗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마디 하자면.

▲대한민국은 문화를 업신여기는 풍토에서 한류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었다. 비영어권 국가의 문화가 자국의 한계를 넘어서 세계적 표준을 획득한 사례는 우리가 유일하다. 한국의 활약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국은 관광산업과 관련 없는 나라에서 관광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이것은 한류 때문이다. 문화산업부분은 세계 8위 안에 들어왔다. 한국문화는 독자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로서 도달할 수 없는 지위를 획득한 것이다. 이것은 철저한 민간 차별성, 수많은 탄압과 억압을 이겨내고 만들어진 것이다.

◆강헌 대표는 누구?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학사, 음악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단국대학교 대중문화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 예술학협동과정 겸임교수를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28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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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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