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데뷔 30주년' 이은미 "원동력은 역시 음악…팬들께는 불친절한 가수"

기사입력 : 2019년11월06일 15:56

최종수정 : 2019년11월06일 17:2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진정한 딴따라가 된 느낌이에요."

이은미가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기념 앨범 '흠뻑'의 정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은미는 6일 서울 중구 정동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흠뻑' 및 전국투어 콘서트 '30 years, 1000th Thank You' 개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흠뻑'은 30년에 걸쳐 완성된 이은미의 음악적 깊이와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지난 9월25일 선공개된 수록곡 '사랑이었구나' '어제 낮'이 수록됐다. 전국투어 콘서트는 광주에서 시작돼 부산, 창원까지 진행됐으며 인천, 전주, 서울, 대구, 평택 등 전국 35개 도시에서 2020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가수 이은미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흠뻑' 발표 및 전국투어 콘서트 '30years 1,000th Thank You'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6 alwaysame@newspim.com

이날 이은미는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 30년이 됐다. 그간 수월하진 않았다. 한편으로는 기적 같은 순간들도 있었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 해다. 무게감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놀라운 경험이다. 이런 감정들을 느낄 거라 생각해보지 못했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설레고 두렵다. 무척 어렵고 힘들 때마다 그 고비를 잘 넘기게 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 묵묵히 지켜주는 팬들도 고맙다. 지난주 부산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30년간 보내준 손편지에 펑펑 울었다. 한시도 잊지 않고 저를 지켜준 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 기적 같은 놀라움이 매일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은미는 "저 혼자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며 만들었던 음악들이다. 물론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음악이 더 많다.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애쓰면서 '이걸 누가 알아주실까?' 했는데 아프게 만들었던 음악에 공감해주셨다는 걸 최근 알게 됐다. 30주년 공연을 하는 순간 이곳까지 온 게 기적이라고 느낀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또 "제 재능이 부족해 한계를 느낄 때마다 어렵다. 좌절하기도 하고. 민낯이 드러나는 기분이다. 부족함이 느껴지니 도망치고 싶어진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매번 직관하면서 산다는 건 힘든 일"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가수 이은미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흠뻑' 발표 및 전국투어 콘서트 '30years 1,000th Thank You'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6 alwaysame@newspim.com

이은미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700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30주년에 35개 도시를 돌며 1000회라는 기념비적인 공연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그는 "20주년 때 진정한 딴따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매주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 새로운 분을 만나는 즐거움, 연주를 한다는 것이 한때 어우러져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나는 이제야 음악가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느껴지는 감정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제 삶도 그렇지만, 음악가로서 앞날도 노을을 맞이하며 잘 마무리해야 갈 시기다. 매 무대 마지막이여도 후회 없게 만들자는 다짐으로 올라간다. 각별한 기억도 있다. 서로 잊히지 않는, 저 또한 숨소리를 조심하게 되고 객석도 그걸 그대로 흡수해 완벽한 공감을 얻는 순간. 그런 경험은 무대에서밖에 할 수 없다. 무대 위에서, 객석에 계신 분들과 공감하는 게 가장 잘하는 음악이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그게 콘서트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공연을 이어온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은미는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며 신곡 작업이 끝나는 대로 콘서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한 달 혹은 두 달 사이에 작업이 완성되는 대로, 여러분께 한 두곡씩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콘서트가 모두 끝난 후 '흠뻑'이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0년간 저한테 흠뻑 빠져 행복한 사람들이 있었을까. 그게 음악이여서, 음악이 저를 바라봤을 때 서로 존중하면서 나이 드는 것 같아 좋다. 초반보다 지금 음악이 더 솔직해지고 진실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표현들을 실제로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가수 이은미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흠뻑' 발표 및 전국투어 콘서트 '30years 1,000th Thank You'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6 alwaysame@newspim.com

이은미는 '흠뻑' 앨범에 대해 "새로운 음악만 8곡 정도 넣어드리고 싶다. 여전히 제 목소리로 스테디셀러가 됐건, 그렇지 않고 좋은 음악인데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을 제 목소리로 남겨놓고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남아 있다. 새로운 음악들도 함께 전해드리고, 기록하고 싶은 곡들을 리메이크해 함께 넣어드릴 지 확정하지 못했다. 새로운 음악은 6~8곡정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30년간 음악을 하면서 이은미에게 가장 존재감이 있는 곡은 '애인있어요'다. 대중에 가증 큰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지만, 이은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가장 힘들 때, 가장 어려울 때 제게 찾아온 곡이 '애인있어요'다. 그 곡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히트작을 제외하고 중요한 음악임은 확실하다. 상대적으로 눈길을 받지 못해서, 아쉬운 음악은 너무 많다. '너에게 가고 싶어' '꿈' 등이다. 그런 음악들은 지금이라도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그게 낳은 사람으로서 입장"이라고 웃었다.

특히 "음악에 빠지는 원동력은 역시 음악이다. 제 상상 속에 움직이는 음악이 저 또한 움직이게 하고 일어나게 한다. 제 재능의 한계를 보면서도 꿈을 꾸고 다시 녹음실에 가 있는 걸 보면 음악이 원동력이 분명한 것 같다"고 열의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가수 이은미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일대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을 향해 촛불을 흔들고 있다. 2019.10.05 leehs@newspim.com

이은미는 과거 음악방송 시스템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립싱크하는 가수들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아직도 현 시스템이 부족한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 음악한 시절에 비하면 지금 훨씬 좋아졌다. 문제는 우리 사회 변화처럼 음악에 관련된 시스템이나 하드웨어의 변화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분명히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처럼 근본적인 것일 때가 많다. 그 일을 하는 사고방식, 대하는 태도의 문제 등. 그런 것들은 세상이 변화하고 진보하는 것처럼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미가 목소리를 내는 곳은 또 있다. 정치권이다. 최근 그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은미는 "정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직도 두렵다. 두려운데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거창하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저도 국민이니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자랑스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는 것뿐이다. 그걸로 칭찬하는 분도 있고, 욕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대중에 노출된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걸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권리의 일부를 다하려는 거다. 제가 할 일이라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은미는 "제가 진짜 팬들에게 친절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렇게 30년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 주에 부산 팬이 보내주신 편지 때문에 많이 후회했다. 이 자리를 빌려 팬들께 친절하고 살가운 사람이 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