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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비상시국' 선언, 당내 쇄신론 모면하려는 폭탄"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0:22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0:22

황교안, 전날 '비상시국' 선언…"자유민주주의 위기 막겠다"
이인영 "보수쇄신 요구하는 당 안팎 시선 돌리려는 시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비상시국 선언'이 당내 쇄신론을 덮기 위한 "폭탄"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보수 쇄신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또 다시 폭탄 터뜨리기에 나섰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8 kilroy023@newspim.com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주장에는 국익이 없다. 민심과 한참 동 떨어져 있다. 보수의 목소리도 아니고 우익의 주장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로지 광화문 아스팔트 극우세력이나 할 법한 주장"이라며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이 자유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주장도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처럼 무모한 궤변을 설파하는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황 대표는 갑질공천 비판을 '묻지마통합'으로 덮은 바 있다. 당 쇄신이라는 요구를 비상시국이라는 폭탄으로 모면하려는 것은 아닌지 정중히 반문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유통기한이 끝난 정쟁정치를 폐기하길 바란다"며 "제1야당이 막무가내 막가파 아스팔트의 극우세력을 흉내내는 것은 우리 정치의 큰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격렬한 정쟁을 유도해 당내 쇄신요구를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라며 "자유한국당이 개혁보수로 쇄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시국을 선언하며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일정 강행으로 자유 민주주의 위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로 외교·안보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주장이다. 황 대표는 "모든 것을 걸고 막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세력이 일방적 처리를 강행한다면 헌정사상 겪어본 적 없는 최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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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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