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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현대카드 신용등급 하락…"현대차 지원가능성 배제"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14:24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14:25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락 영향
"시장지위,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은 양호"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신용등급을 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결과다.

한신평은 26일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 회사는 현대차그룹 산하 금융사로 ▲양호한 시장지위 ▲수익창출 능력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모기업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1등급이 상향돼 있었다. 

하지만 계열사의 지원가능성이 배제되면서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한신평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 대한 그룹의 지원의지는 여전히 높다"며 "다만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들과의 신용도 차이가 근소해져 지원가능성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전일(25일) 한신평은 현대자동차(AAA/부정적→AA+/안정적)와 기아자동차(AA+/부정적→AA/안정적)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 신용등급은 지난 2013년 1월 최고등급인 'AAA'로 올라선 뒤 6년 10개월만에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 등급이 'AA+'로 내려오면서, 지원가능성을 반영한 기업 중 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와 등급이 같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은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현대로템(A-) 현대차증권(A+) 처럼 등급이 많이 떨어진 기업들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말했다. 

이날 한신평은 현대캐피탈에 대해 "확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금융 위주로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며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에 대해서는 "양호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수수료율 하락에도 수익성 제고 정책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스크 통제 및 유동성 관리능력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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