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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투자가 3곳 '탈석탄' 투자 선언...ESG투자 확대 기대"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7:35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8:08

DB손해보험·교직원공제회·지방행정공제회 탈석탄 참여
"국민연금 중점관여 대상으로 금투업권 인식 전환 기대"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대한지방행정공제회·DB손해보험이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립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를 거부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3일 사회책임투자포럼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DB손해보험·한국교직원공제회·대한지방행정공제회 3곳을 '탈석탄 금융'기관으로 선정하고 '탈석탄 금융' 선언식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기선노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전략실장, 정경수 DB손해보험 부사장, 이충열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관리이사가 탈석탄 금융 선언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03 hslee@newspim.com

세 기관은 선언문에서 "기관투자자로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인류의 공동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며 "향후 국내외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탈석탄 금융'은 ESG 투자(사회책임투자)의 일환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같은 환경적 요소나 지배구조처럼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 참여 기관투자자는 E(Environment, 환경)를 중심으로 ESG 투자에 대한 의지를 모았다.

3곳의 기관투자자가 '탈석탄 금융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참여 금융기관은 지난해 선정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총 5곳으로 확대됐다. 이번 선언으로 국내에서는 총 111조 4500억 운용자산이 탈석탄 투자에 동참한다.

한편 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번 선언식에서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을 선정했다. 그러나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투자전문기관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금융기관 5곳, 신한은행·국민은행을 비롯한 상업은행 5곳, 생명보험사 3곳과 손해보험사 2곳이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 선정 2019.12.03 hslee@newspim.com

이종오 한국사회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 15곳은 현재 석탄 발전에 금융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제도·기관·시장 등 여건이 바뀌면 탈 석탄이 가능할 것 같은 기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어 "이번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이 선정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의 선정이 이들 기관의 변화를 가장 크게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이 이번에 ESG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지배구조(G)뿐 아니라 환경(E)과 사회(S)로 영역을 넓힌 것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ESG 투자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slee@new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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