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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방위비 2조까지 인상 불가피...대신 원자력협정 개정 받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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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 경찰 역할 포기‧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
"미사일 지침‧원자력협정 개정 요구하고 자주국방 장치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 양국이 2020년부터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주고 한국은 반대급부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받아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지난 3~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 회의들과 마찬가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보 한국 방위비 협상 대표 [뉴스핌 DB]

미국은 현행 방위비 분담금인 1조 389억원보다 5배가량 많은 50억달러(약 5조 8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현행 SMA(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군사건설비‧군수지원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측이 지난 3차 협상 때 전년(2019년) 대비 4%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거절했다는 설도 제기된다.

협상 대상인 제11차 SMA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연내 협정이 타결이 돼야 하고 미국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 측은 최악의 경우 연내 미타결을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미국에 내 주는 것 보다는 (미타결 상태로) 내년까지 끌고 가는 게 낫다"며 "내년에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작되니 먼저 매를 맞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고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동맹국 전반을 향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는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신 미국으로부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업그레이드),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등 반대급부를 얻어내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규모 추이 [자료=국방부, e-나라지표]

◆ 박원곤 "1조5000억~2조까지는 인상 불가피"‧김현욱 "지난해 정도는 올려야 할 것"
    전문가들 "방위비 협상 카드로 '韓 자주국방' 장치 美에 요구해야"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이번에 최소 50%에서 100% 인상은 불가피하다. 즉 1조5000억에서 2조까지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주둔비용에서 인건비를 빼면 20억 달러 정도인데, 20억 달러를 우리가 모두 부담한다고 할 때 그 정도 인상분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도 "어느 정도 미국의 (요구)수준을 맞춰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인상한 정도가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률이 두배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대신 전문가들은 한‧미 원자력협정 업그레이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허용,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미국과의 핵 공유 등을 미국에 '역청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 인근 선라이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이 더 이상 세계 경찰 역할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 점을 역이용해서 한국이 방위비를 '어느 정도' 인상해 주되, 미국이 더 이상 세계 경찰 역할을 하지 않는 대가로 한국의 자주 국방을 위한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합의를 하면 된다고 말한다.

김현욱 교수는 "트럼프 정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이 많이 내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을 빼겠다, 자주국방 알아서 해라, 이 이야기인데 그 반대 논리로 '자주 국방을 할 테니 (각종 제한 사항을) 풀어 달라'는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령 우리나라도 고체연료 미사일을 개발할 수는 있으나 한‧미 미사일 지침 상 사거리 800km 이하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사거리 제한을 풀어서 그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을 우리도 개발할 수 있도록 미국에 요구하는 방안이다.

혹은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 및 운용과 관련해 미국과 합의하는 방안도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추진잠수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현재 내부에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지만,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게 돼 있어서 핵을 원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로 건조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원자력추진잠수함을 만들더라도 군사적 목적으로는 운용할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원자력추진잠수함을 만들게 된다면 반드시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위비 협상의 카드로 원자력추진잠수함 문제를 꺼내 난관을 돌파하자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서명식에서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이와 함께 플루토늄 등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권리를 얻어 한국의 핵연료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부분도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한국은 권한이 없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일본은 1968년 체결된 미‧일 원자력 협정에 따라 이 권한을 갖고 있다. 즉 방위비 협상 카드로 원자력 협정 개정을 추진해서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자는 이야기다. 한국은 2020년경 사용 후 핵연료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 권한이 꼭 필요하다.

'확장억제 보장 방안'을 요구하는 방법도 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해 제3국이 핵공격을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하려 들 때 미국의 억제력을 이들 국가에 확장하여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 한‧미 동맹의 안정성을 위해 이를 방위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박원곤 교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지면 우리에게는 핵억지능력이 전혀 없게 되는데, 그 대비 방안"이라며 "한‧미가 확장억제에 관해 같이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하자고 미국에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지침 개정, 원자력협정개정, 확장억제 보장 방안 등을 민주당이라든지 미국의 전통적 외교안보라인들은 안 받아들일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워낙 파격적이고 틀에 박히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며 "어렵겠지만 불가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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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 이른바 총수를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법인을 동일인으로 봤던 공정위 판단이 5년 만에 뒤집힌 것이다.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데에는 동생 김유석씨가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140억원 규모의 보수와 인센티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부사장이 주요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공정위 판단의 근거가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정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공개했다. 다음 달 1일 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102개, 소속회사는 3538개다. 전년보다 각각 10개, 237개 증가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쿠팡이다. 그동안 쿠팡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돼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사실상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자연인과 법인 중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더라도 국내 계열회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고 ▲자연인과 친족의 국내 계열회사 출자, 자금 대차, 채무보증 또는 경영 참여 등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경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올해 지정 과정에서 이 같은 판단이 달라졌다.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실제 김 부사장은 지난해에만 43만달러의 보수와 7만4401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보수와 인센티브는 14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김 부사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유사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고, 연간 보수와 처우도 등기임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또 김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차례 주재하고,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이사 등을 불러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주요 사업의 구체적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으로 쿠팡은 앞으로 김 의장을 기준으로 동일인 관련자와 특수관계인 범위가 정해진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의무를 부담한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규제도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해당하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도 추가로 적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시장참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 측은 공정위 판단에 대한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며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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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 727만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6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이 727만300원으로 전년보다 14만7100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대학정보공시 대상은 총 403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와 전문대학 125개교를 대상으로 등록금 현황을 분석했다.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대학원대학 등 86개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년 대학 평균 등록금 현황. (명령어: 기자가 관련 내용을 입력한 후 기사용 인포그래픽 제작을 주문했음). [일러스트=퍼플렉시티]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 중 130개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했다. 전체의 67.7%에 해당한다. 나머지 62개교, 32.3%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27만3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12만3100원보다 14만7100원 올라 2.1%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823만1500원으로 국·공립대 425만원의 약 1.9배 수준이었다. 사립대 등록금은 전년보다 22만7500원 올라 2.8% 상승했고, 국·공립대는 1만2200원 올라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재지별 격차도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827만원으로, 비수도권 대학 661만9600원보다 165만400원 높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수도권이 2.7%, 비수도권이 1.6%였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 등록금이 가장 높았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1032만5900원, 예체능 833만8100원, 공학 767만7400원, 자연과학 732만3300원, 인문사회 643만3700원 순이었다. 전문대학 등록금도 올랐다. 전문대학 125개교 가운데 102개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했고 23개교는 동결했다. 등록금을 올린 전문대학은 전체의 81.6%로, 4년제 일반·교육대학보다 인상 비율이 높았다. 전문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5만3100원으로 전년 647만8700원보다 17만4400원 올랐다. 상승률은 2.7%다. 전문대학도 사립과 공립 간 차이가 컸다. 사립 전문대 평균 등록금은 668만6600원으로 전년보다 17만5700원 올랐다. 반면 공립 전문대는 223만1200원으로 전년보다 4700원 낮아졌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전문대학 평균 등록금이 708만1900원, 비수도권은 628만7800원으로 집계됐다. 두 권역 모두 전년보다 2.7% 상승했다. 전문대학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예체능 722만9300원, 공학 678만8600원, 자연과학 671만8700원, 인문사회 592만4200원 순이었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이날 12시부터 대학알리미 누리집에 공개된다. 이번 4월 공시에는 등록금 현황,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 등록금 산정 근거,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등 4개 세부항목이 포함됐다. jane94@newspim.com 2026-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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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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