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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SK,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소송전에 1% 중반 하락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5:10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5:35

전문가 "이혼소송, 주가 영향 제한적…지배구조 불확실성 부각은 부담"

[서울=뉴스핌] 이고은 장봄이 김형락 기자 = 5일 SK가 최대주주간 경영권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1% 중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에 이혼소송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법원이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의 지분을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일정지분이라도 분할하라는 판결이 나올 경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5일 오후 3시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는 전거래일보다 4000원(1.58%) 하락한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000원 하락 출발한 주가는 장 개장 직후 잠시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1% 중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중국 측 위원장인 쩡 페이옌 중국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19.12.05 alwaysame@newspim.com

노 관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 조건으로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 등 재산을 분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18.44%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42.49%를 분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증시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이혼 귀책사유를 제공한 만큼 노 관장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 경영권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혼 소송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혼소송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귀책사유 관점에서 보면 최 회장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거라고 보기가 어려워 걱정이 반영되는 거 같다"며 "SK가 지금까지 경영이 잘 흘러왔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생긴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재산분할 금액도 크고 장기 소송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장기 이슈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오늘 SK 주가는 이혼소송보다는 C&C와 SK텔레콤 간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하락하는것 같다"면서도 "법원에서 SK지분을 노 관장에게 분할하라고 판결한다면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장기 보유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앞서 SK에 대해 약 25%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SK에 대해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인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가 FDA 판매 승인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지분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일 국민연금의 사회투자책임 활성화 방안에 따라 SK의 경영방침이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보고 목표주가 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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