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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한반도표준시 11일 시험방송…"정보교류시 시간차 無"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0:10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0:10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반도 전역에 가장 정확한 표준시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표준시보국이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국가표준시보국은 주파수 대역이 긴(30~300 kHz) 장파(長波, long-wave)를 이용해 대한민국 표준시를 보급하는 국가 기간 인프라를 말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오는 11일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에서 송출식과 함께 시험방송을 공식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KRISS는 세슘원자시계, 이터븀 광격자 시계 등을 개발해 정확한 대한민국 표준시(KST)를 정하고 보급하고 있다. [사진=KRISS] 2019.12.09 swiss2pac@newspim.com

KRISS는 성공적으로 시험방송을 완료한 다음,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하는 반경 1000km 수준의 본방송국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은 2020년 12월까지 운영 예정이다. 안테나 높이는 135 m이며 송신주파수 대역은 65 kHZ, 출력은 50 kW이다.

표준시 보급의 목적은 시각 동기화에 있다.

문자나 음성 등 모든 정보를 주고받을 때에는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시각이 지연 없이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시각 동기화는 유무선 통신망, 금융 및 전자상거래, 보안시스템, 항법시스템 등 수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KRISS는 국민들에게 가장 정확한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1984년부터 표준주파수국을 건설, 5 MHz의 일정한 단파 주파수로 표준시각을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파 방송은 수신이 되지 않는 음영 지역이 존재하고 실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시각 동기화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 (GPS) 또한 실내나 지하 등에서 신호를 받기 어렵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GPS는 재밍(jamming)과 같은 전파방해에 취약하다. 신호가 수신되지 않거나 잘못된 신호가 수신될 경우 통신 불능, 금융거래 정지, 전력망 블랙다운 등 국가적 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전파방해는 레이더 신호를 감추거나 변형시키기 위해 레이더의 수신대역 내 주파수로 송신되는 방해 신호를 말한다. 재밍(jamming)이 대표적이다.

KRISS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장파를 활용한 국가표준시보국 설립을 추진했다. 장파는 송신탑 하나로 반경 1000 km 이상 전파를 송출할 수 있으며, 건물을 투과하기 때문에 소형 수신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각 정보를 받을 수 있다.

KRISS 시간표준센터는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한반도 전역에 표준시를 송출하는 본방송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먼저 수신기 개발, 변복조시스템 설계 등의 연구로 시각동기 정확도와 수신감도를 향상시켜 최상의 송출 조건을 갖출 예정이다. 더불어 시각 이외의 공공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데이터채널의 확보를 병행한다.

유대혁 KRISS 시간표준센터장은 "전파방해에 취약한 GPS의 의존도를 낮추고 유사시 즉각 한반도 전역에 활용 가능한 표준시각 보급망이 형성될 것"이라며 "국가표준시보국은 전력·통신·방송 등 정밀 연동이 필요한 국가 기반산업의 시각 동기는 물론, 기상·재난 등 공익 정보를 전파를 통해 제공하는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열 KRISS 원장은 "국가표준시보국은 공익적, 경제적, 사회적 응용 분야를 창출하는 국가 인프라로서 이미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이 GPS와 장파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라며 "본방송국이 구축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 또한 클 것"이라고 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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