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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 200억달러 넘어..."아마존·MS·디즈니 매수 몰려"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10:49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5:07

하반기 매수 1위 마이크로소프트, 지난달 '디즈니' 급증
"아마존, 반독점 이슈 우려..이익 성장 강하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올해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미국주식 '직구족(직접 구매)'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디즈니 등이 매수상위 종목에 올랐다. 내년에도 이들 종목이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최근 6개월 기준)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나타났다. 3억4222만 달러(4079억원)를 기록했다. 2위는 아마존으로 3억3548만 달러(3998억원)였다.

그 다음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달러표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ETF(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예탁결제원] 하반기 미국주식 매수 상위 10개 종목 (단위:달러) 2019.12.10 bom224@newspim.com

상위 두 종목의 내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7일 52주 신고가(152.5달러)를 경신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시현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AWS)이 47.8% 정도로 독보적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면서 "향후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T&T와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네트워크 에지 컴퓨팅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사물인터넷(IoT), 공공 안전,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이 중앙처리장치(CPU)를 직접 만들기 시작해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반독점 이슈는 여전히 아마존의 최대 투자위험 요인이지만 이익 성장은 강하다"고 말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겨울왕국2'의 흥행을 누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는 지난달 미국주식 매수 톱10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집계에선 1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매수금액 약 3670만달러(437억원)로 종목 5위를 차지했다. 겨울왕국2가 흥행 가도에 오르자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 상위 10개 중 디즈니 작품은 어벤저스, 라이온킹, 알라딘, 겨울왕국2 등 총 6개에 달한다. 이에 디즈니 스튜디오(영화) 3분기 매출은 67억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전체 디즈니 매출액 중에선 전년보다 1.2%p 증가한 16.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국 주식이 성장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지수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이익 증가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미국 S&P500 지수는 내년 9.9%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11개 (산업) 섹터의 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규모는 200억5900만 달러(약 24조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7년 121억달러 수준에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해외주식 매수 건수도 2017년 40만3377건에서 올해 90만7284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주식의 매수 건수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3년전 약 26만건에서, 지난해 40만건, 올해 74만3680건으로 매년 해외 투자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자료=예탁결제원] 3년간 해외주식 결제 추이 2019.12.10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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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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