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던 김우중 전 회장, 숙환으로 별세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01:47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07:34

1967년 대우 설립해 한때 국내 2위 그룹으로 키워
무역업으로 한국 경제에 큰 기여, 그룹 해체 후 후진양성에 전념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평소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

김 전 회장은 한때 국내 2위의 그룹인 대우그룹을 창업한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다. 1936년 대구 출생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만으로 서른 살이 되던 1967년 대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로 현대그룹에 이어 국내 2위의 그룹으로 키웠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학선 기자

특히 김 전 회장의 뜻에 따라 대우는 수출 기업으로 명성을 떨쳤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본인의 저서 제목이 김 전 회장의 경영철학이었다. 1990년대 이른바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제조업을 중시하던 시절, 무역업 특히 수출을 위주로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대우신화'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해외지사(1969년 호주) 설립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대우그룹은 남미, 아프리카 등 국내에서는 생소해 했던 곳까지 무역 기지를 넓혔다. 본격적인 종합상사 시대를 열면서 한국 경제의 수출 중심 성장을 이끌었다.

1970년대 한국기계(대우중공업),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대한조선공사(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을 인수해 단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들은 대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으면서 한국의 중화학산업을 선도했다. 19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와 1978년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대한조선공사(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을 인수, 단기간내 경영정상화를 이뤄 한국의 중화학산업화를 선도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대우그룹은 해체된다. 외환위기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해체 직전 대우는 41개 계열사와 600여개의 해외법인·지사망, 자산총액 약 77조원, 매출 91조원에 달했다.(자산과 매출은 1998년 기준)

김 전 회장은 1989년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내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저서의 제목처럼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활동했다. 외환위기 시절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경상수지 년 500억달러 흑자 달성, 금모으기운동 등 경제회생을 위해 노력했다.

그룹 해체 후 김 회장은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젊은 사업가 양성사업(GYBM: 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에 전념했다.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1000여명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