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병원형 대안학교 '치유학교 샘' 방문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병원형 대안교육 위탁 기관에 인건비 보조, 보조 인력 확충 등 행‧재정적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울증 등 정신 질환으로 입원해 대안 교육을 받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까지 적극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11일 오전 10시 30분 도봉구에 위치한 '치유학교 샘'에서 진행된 특화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 참석했다.
치유학교 샘은 우울증, 학교폭력, 품행 장애 등 학교 부적응이나 정서·행동장애 문제로 입원한 청소년들에게 병원 치료를 하면서 학업을 동시에 제공하는 일종의 입원형 기숙 학교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19.12.11 kmkim@newspim.com |
서울시교육청에 2012년 학령 인정 허가를 받아 병원형 대안 교육 위탁 교육 기관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치유학교 샘에 등록된 학생은 중‧고등학생 60명이다.
병원형 대안 학교의 가장 큰 문제로는 인건비 지원이 꼽혔다. 교사가 정서 행동 문제 학생을 일 대 일로 케어해야 하는 상황인데 업무 강도 대비 부족한 인건비로 인해 교사 이탈이 잦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월 100만원 수준에서 2020년 월 150만원까지 인건비를 보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조 인력 확충 요청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특수교육실무 교육에 준하는 일인 만큼 특수교육실무사가 배치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혹은 퇴직 교원들이 노하우를 살리면서 봉사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표준 학생과 일탈 학생 2가지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 다양한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사회, 환경, 어른들 때문에 심리적인 상처를 많이 앓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규 학교 중심으로 교육청이 작동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학교 안만 생각하지 않고 학교 밖도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책 방향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엔 조 교육감을 비롯해 선종복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최창수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장학관, 박주미 치유학교 샘 교장(성모샘병원장) 같은 학교의 김경태 교사, 임태경 교사, 이준민 교사, 정동현 교사 등이 참석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