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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이 부른 '기생충' 엔딩곡 '소주 한 잔',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6:27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7:46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의 삽입곡 '소주 한 잔'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카데미시상식(OSCAR) 측은 주제가상(Original Song) 예비 후보곡을 공개했다. 총 15곡이 선정된 가운데 '기생충'의 '소주 한 잔'(A Glass of Soju)도 노미네이트됐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메인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12.17 jjy333jjy@newspim.com

'소주 한 잔'은 이 시대 청년들의 고달픈 삶을 녹여낸 노래로 "길은 희뿌연 안개 속에, 힘껏 마시는 미세먼지. 눈은 오지 않고 비도 오지 않네. 바싹 메마른 내 발바닥, 매일 하얗게 불태우네. 없는 근육이 다 타도록, 쓸고 밀고 닦고 다시 움켜쥐네. 이젠 딱딱한 내 손바닥. 아, 아, 아…."란 가사를 담고 있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장식하는 이 곡은 봉준호 감독이 작사하고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곡했다. 노래는 극중 기우를 열연한 최우식이 직접 불렀다.

'기생충' 개봉 당시 최우식은 "후시 녹음 끝날 때쯤 감독님이 '노래 한번 해볼래?'라고 해서 장난인 줄 알았다. 근데 직접 부르게 된 거다. 이후에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가사를 받았는데 시나리오 받을 때처럼 떨렸다. 마지막에 작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역할을 한 듯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최우식(왼쪽)이 부른 영화 '기생충'의 엔딩곡 '소주 한 잔'이 제92회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사진=뉴스핌DB, 최우식 인스타그램] 2019.12.17 jjy333jjy@newspim.com

최우식은 '소주 한 잔'의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 예비 후보 선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생충'에서 제가 부른 '소주 한 잔'이 여기에"란 글과 인증샷을 올렸다. 

최우식의 절친한 동료이자 '기생충'에 특별 출연한 박서준은 "오"라는 댓글을 남겼고, 남매로 호흡한 박소담은 "기우 오빠 라이브 해주세요"란 글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기생충'과 경쟁하는 주제가상 예비 후보 14곡에는 '알라딘'의 '스피치리스(Speechless)', '블랙 갓파더'의 '레터 투 마이 갓파더(Letter To My Godfather)', '기적의 소년'의 '아임 스탠딩 위드 유(I'm Standing With You)', '더 브롱크스 유에스에이'의 '다 브롱크스(Da Bronx)', '겨울왕국2'의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레고 무비2'의 '캐치 송(Catchy Song)' 등 쟁쟁하다. '라이온 킹'의 '네버 투 레이트(Never Too Late)'와 '스피릿(Spirit)', '로켓맨'의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I'm Gonna Love Me Again)', '토니 모리슨:더 피시즈 아이 앰'의 '하이 어보브 더 워터(High Above The Water)', '토이 스토리4'의 '아이 캔트 렛 유 쓰로우 유어셀프 어웨이(I Can't Let You Throw Yourself Away)', '와일드 로즈'의 '글래스고(Glasgow)', '해리엇'의 '스탠드 업(Stand Up)', '머더리스 브루클린'의 '데일리 배틀스(Daily Battles)'가 포함됐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인 '인터네셔널 피처 필름(INTERNATIONAL FEATURE FILM)' 부문 예비 후보에도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13일 공개되며,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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