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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농성 9일째 황교안…"김밥으로 끼니 때우며 투쟁"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09:53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11:39

국회 로텐더홀 노숙 9일째…의원 10여명 동참
한국당, 매끼니 간단히 떼우는 黃 건강 걱정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9일째 싸우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노숙하며 대여 투쟁에 앞장 섰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 로텐더 홀에 마련된 농성장에 앉아 있다. 2019.12.19 Q2kim@newspim.com

이날 이른 아침 한국당 농성장에는 평소처럼 10여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진복 김정재 이양수 경대수 이만희 김규환 강석호 박맹우 정우택 백승주 곽상도 곽대훈 정유섭 윤한홍 이주영 윤재옥 강석진 의원 등이다.

황 대표는 의원들과 함께 김밥과 샌드위치로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때우며 하루를 시작했다.

한국당은 단식 농성 끝에 쓰러진 이후에도 편한 잠자리가 아닌 로텐더홀에서 노숙하는 황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정우택 의원은 "황 대표가 매일 김밥 같은 걸로 식사를 때우고 있어 걱정된다"며 "의원들이야 한번씩 국회에서 밤을 지새우지만 황 대표는 벌써 9일째다. 건강에 무리가 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에도 지난 16일부터 이어오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당초 이날까지만 규탄대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오는 20일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주 일정은 검토 중이다.

이날 규탄대회는 호남‧충청‧세종‧강원‧제주 시도당 당원들이 상경해 대여 투쟁에 참여한다. 서울‧인천‧경기 당원들도 함께한다. 규탄사에는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에 이어 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이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전날 규탄대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출신 국회의장들은 오히려 우리당에게 불리하게 국회를 운영해서 우리는 항의한 적도 있다"면서 "지금 문 아무개(문희상)는 어떠냐. 아들 때문에 이런 날치기 국회를 해도 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또 '폭력 사태'를 우려해 규탄집회에 참여하려는 한국당 지지자 및 보수층 출입을 봉쇄한 국회 사무처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국회에 국민들이 마음대로 못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국회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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