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일주일째 국회 로텐더홀서 철야 농성
20여명 의원들과 노숙…아침식사로 샌드위치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한 무기한 농성이 17일 일주일째 진행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고 철야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7일째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12.17 q2kim@newspim.com |
농성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여전히 투쟁 결기로 가득차 있다. 이날 이른 아침에도 국회 본회의장 농성장에는 20여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김도읍, 송언석, 주광덕, 김광림, 정양석, 염동열, 윤상직, 김규환, 나경원, 윤영석, 권성동, 이은재, 조경태, 정갑윤, 장제원, 유기준, 윤상현, 추경호, 박대출, 곽상도, 최교일, 정용기, 원유철, 유민봉 의원 등이다.
전날밤부터 황 대표와 함께 철야 투쟁을 벌인 이들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아침 식사를 떼웠다.
황 대표는 아침 회의 등 당무를 위해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가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상황이지만 엄중한 정국을 감안해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전날 규탄대회에서 "공수처 반대를 20번 외쳐 달라. 여러분 정말 공수처 안 된다"며 "이 정부에 대한 분노가 감당할 수 없다. 공수처가 되면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다. 막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황 대표는 이어 "연동형 비례제는 2년 전에 들어봤나. 저도 못들어봤다"며 "내 표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선거도 할 것이 아닌가. 선거제가 붕괴되면 민주주의가 붕괴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집회 과정에서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등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경찰과 국회 방호원이 이를 막아서는 충돌이 있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국회 본청 정문 앞은 물론 국회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총 6차례 해산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후 7시 20분 경찰의 강제 연행 통보에도 집회를 강행했으나 황 대표가 직접 본청 앞으로 나와 "집으로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하자 농성을 해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12.16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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