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간이 매트에 침구류 구비하고 본회의장 앞서 철야 농성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대 악법,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 우리가 대한민국이다.'
국회 본회의장 앞을 막아선 플래카드 문구다.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기한 농성이 이틀째를 맞았다.
지난 밤 사이 본회의장 앞에는 큰 플래카드가 입구를 막아섰다. 농성장 양측에도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유재수 감찰농단·청와대 선거농단·우리들병원 금융농단) 규탄!'이라고 쓰인 입간판과 '2대 악법, 공수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포기!'라고 쓰인 입간판이 들어섰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막기 위해 이틀째 본회의장 앞 무기한 농성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이른 아침부터 참모진들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12 jhlee@newspim.com |
11일 저녁 7시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황 대표는 지난 밤을 꼬박 세웠다. 이른바 철야 농성이다. 황 대표의 옆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우·김성태·안상수·윤재옥·이채익·홍문표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장제원·정갑윤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국당은 철야 농성을 위해 본회의장 앞에 간이 매트를 깔고 침구류를 준비했다. 농성 이틀째인 이날도 황 대표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이 철야 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여당과 일부 야당이 13일께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강행을 시사한 만큼, 본회의장 앞을 봉쇄하면서 이를 막겠다는 의도다.
날밤을 세운 황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측근들과 지도부를 불러모아 13일 본회의에 대비한 비공개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과 박완수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부대표, 김성원·전희경 대변인 등 거의 대부분의 측근 참모진들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도 본회의장 앞에서 진행했다.
다만 황 대표의 본회의장 앞 무기한 농성과는 별개로 심재철 원내대표는 다른 정당들과의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막판까지 협상안을 도출해보겠다는 방침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지난 11일에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을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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