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여야, 필리버스터 2R 돌입…잠 못드는 국회의 밤

기사입력 : 2019년12월28일 00:01

최종수정 : 2019년12월28일 00:01

27일 한국당 제안 '전원위원회' 합의 실패
김재경, 오후 9시25분 필리버스터 시작
김 의원 "공수처, 반대편 죽이기 위한 기구"

[서울=뉴스핌] 김준희 이서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을 앞두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2라운드가 시작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재경 의원이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서 2시간째 '공수처 반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27일 오후 선거법 표결에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수처 설치법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앞서 한국당이 전원위원회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여야 합의가 불발되며 오후 9시 25분께 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9.12.27 leehs@newspim.com

김 의원은 먼저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수정안으로 통과된 선거법 처리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선거법이 여야 간 합의로 처리돼야 하는 이유는 '게임의 룰'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제1야당을 무시하고 일방 독주한 법안이 오늘 통과됐다"며 한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무도한 국회 운영으로 국회 악순환, 역사의 오명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거법은 합의처리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고 그게 국회 관행이었는데도 한국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처리 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이 주승용 국회부의장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본회의장을 나가자 한국당 의석에서는 "어디가!" "아주 오지마!" 등 반말 고함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오늘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과연 민주당과 정의당을 비롯한 소수 네 개 야당에 유리한 선거법일 것 같으냐"고 물으며 "민주당은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제 1야당이 차지하게 돼 있는데 이번에 의장의 막강한 권력을 보지 않았느냐"며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면 원내 1당이 될 텐데 민주당이 이것을 보고만 있을 리가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공수처에 대해서는 '반대편을 죽이기 위한 기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운영만 잘 되면 되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권력이 그런가. 공수처법에는 이미 그렇지 못한 DNA를 엄청나게 심어놓았다"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또 "소위 말하는 일선에서 곧바로 권력을 행사하는 권력자, 검찰이나 경찰 세무서 등 일선에 있는 권력 기관장들은 임기가 1년"이라며 "그 이유는 표적수사 혹은 표적 감찰을 불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공수처장은 임기가 3년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공수처장이 누구 눈치를 보겠느냐"며 "민주당은 계속 공수처를 똑바로 운영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DNA가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있다. 2019.12.27 leehs@newspim.com

앞서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법과 관련해 전원위원회를 신청했지만 민주당과 협상에 실패했다. 전원위원회란 주요 의안에 대해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심사하도록 하는 회의 제도다. 상임위원회와 마찬가지로 관련 부처 관계자들의 참석 하에 진행된다.

민주당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전원위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한국당은 시간제한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불발됐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필리버스터 돌입 직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 내에서 국회 법 절차조차 여러 차례 무시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며 반발했다.

주 의원이 전원위 합의 불발에 문 의장과 민주당을 비판하며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선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문 의장은 이에 대해 "전원위가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따라서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고 교섭단체간 협의가 이뤄지면 무제한 토론 중이라도 정회하고 전원위원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김 의원의 반대 토론이 끝나면 민주당도 찬성 토론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당 첫 주자는 백혜련 의원이며 이후 표창원 박범계 송기헌 이재정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한국당에서는 윤재옥, 정점식 의원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본회의 회기는 28일까지이므로, 28일 자정이 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으로 종료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