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2020년 첫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무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86포인트(0.82%) 상승한 7604.30에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6.92포인트(1.03%) 오른 1만3385.93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3.44포인트(1.06%) 상승한 6041.50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88포인트(0.93%) 오른 419.7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일단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중국 고위 협상단이 백악관에서 부분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의 부양책도 호재가 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국 경제에 8000억 위안(약 1146억 달러) 공급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예상보다 3% 많은 863대의 항공기를 출하해 경쟁사 미국 보잉을 꺾었다는 소식으로 에어버스가 2.33% 상승했으며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으로 글렌코어와 안토파가스타 등 광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독일 은행주도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코메르츠방크는 6.85%, 도이체방크는 6.22% 각각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제조업 PMI는 12월 47.5로 수정됐지만 11월 48.9를 밑돌았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나타낸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2020년 전망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계속된 성장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지지돼 세계 주식이 채권보다 더 큰 실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런던 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3% 내린 1.117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220%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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