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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 "남북 경색국면 속에서도 민간교류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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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제재 돌파 자신감으로 진전된 교류협력 논의"
"이념만 강조하던 북한은 옛말…기업논리·이윤에도 관심"

[편집자] 민간차원의 교류는 남북관계가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풀어나갈 '시의적절'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도 민선 7기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접경지역에 대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핌은 2020년 새해를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평화·통일 정책을 주무하고 있는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를 만나 경기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뉴스핌=수원] 순정우·이지은 기자 = 경기도에서 대북관련 정책은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가 맡고 있다. 그는 최근 UN 1718 제재위원회로부터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아냈다. 면제 승인을 받은 물자는 양묘 온실, 양묘 기자재, 공사 장비와 작업 공구 등 모두 152개 품목이다. 사업비는 22억7500만원에 달한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 [사진=경기도] 2020.01.06 jungwoo@newspim.com

이화영 부지사는 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교류협력을 하려고 해도 UN 제재 때문에 하나도 못 보낸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입장이었다. 경기도가 북과 접촉해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며 "경기도가 올해 개성관광 진행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가 남북경색이라는 난관을 타계하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남북 민간교류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옥류관 사업 유치 등을 꼽고 "북한도 10년 전과 다르게 이념이 아닌 이윤을 따라가고 있다"며 "기존에 해왔던 원조의 방식이 아닌 실리와 이익에 맞춰 상호교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서도 "단계론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극단적인 접근법은 남북미 관계개선에 맞지 않는다. 북한은 리비아, 이라크 사태 등을 가깝게 봐왔기 때문에 공포가 있고 신중한 모습이다"고 조언했다.

올해 경기도는 양묘장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계기로 개성지역 역사·문화유적 탐방, 양돈을 포함한 축산 협력, 결핵과 말라리아 방역 지원, 북한 농촌종합개발사업, 남북 체육 교류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최근 경기도가 민간 대북사업(양묘장)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교류가 남북관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으로 보는가. 또 경기도 평화정책에 대해 과거-현재-미래를 비교해본다면.

▲경기도는 과거에도 북측과 꾸준히 교류협력사업을 이어나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하고 남북관계가 평양공동선언 이후에 급진전해서 내가 평양에 가서 경기도와 북측과의 합의사항 6개 항목을 정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그 당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북측에서 경기도에 왔었다. 북쪽에서 부지를 보는 등 옥류관 유치에 관한 사업 논의도 하고, 농업연구원에 가서 우리 농업기술을 확인하며 관계성을 이어나갔다.

북미회담의 결렬로 전역 모든 남북사업이 중단됐을 때에도 경기도에서는 멈추지 않고 밀가루·묘목지원 등 교류를 이어나갔다. 모든 사업이 시행될 수는 없지만, 경색국면이 풀리면 지체하지 않고 진행하도록 협의를 이어나가야만 했다. 개성 관광같은 경우에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경기도가 꾸준히 준비를 해왔고 그 과거의 개선된 효과를 바탕으로 풍성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정세 때문에 진행을 못 하는 것에 안타까운 국면이 있다. 경기도가 이 난관을 타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통일부는 경기도에 남북관계 당사자 지위를 부여했기 때문에 북한과의 접촉하면서 경색된 관계를 돌파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은 북한하고 교류협력을 하려고 해도 UN제재 때문에 하나도 못 보낸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입장이었다. 경기도가 접촉해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경기도는 이 지사가 강조해온 "작은 일을 많이 쌓으면 큰일이 만들어진다"라는 생각으로 북한과 사업을 추진해왔다. 개풍양묘장 사업 같은 경우에도 UN에 가서 설득하고 설명하니 제재면제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도와 북측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조금 더 진전된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그동안 민선7기 이재명호는 북한과의 민간접촉(아태평화대회 등)을 꾸준히 해왔다. 당시 북한 인사들이 경기도 농기원을 시찰하고 갔는데 농업차원의 교류도 준비하고 있는지. 또는 다른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면.

▲경색국면 이전, 북의 관심사는 농업협력이었다. 그 시점에서는 북도 남도 전면적인 교류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남과 북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농업 스마트팜, 스마트 공장 등 사업을 북의 인력과 우리의 과학기술 자본이 결합해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또 이재명 지사가 시범마을 사업을 하기 위해 북에 가겠다고도 했었다. 기업인과 같이 가서 남북공단에 진출해서 북한 노동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합의했었다. 남북 기업 간 인력 활용 등 지원하는 형식만이 아니라 상호 간 교류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단계에서 북과 준비해 진행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희망하는 분야는 관광이다. (북한에서) 관광 분야에 대해 금강산을 열어주겠다고 했었는데 "왜 한번도 안 보내냐", "남한이 안 보내주니까 문닫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같은 결과는) 정부 당국의 오류이다. 당시 개별 관광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UN에 제안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으면 이 정도로 막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나치게 미국을 의식해서 당국자 간에 있어야 할 일들이 없어지고 있다. 한편으로 정부(이같은 자세)가 이해되기는 하지만 지자체를 활용해 남북 간의 교류를 이뤄놓는 것이 좋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 이재명 지사의 평화정책 큰 그림은 무엇인가. 경기북부와 관련해 현재 실상(전반적, 인프라 등)은. 그리고 북부 균형발전과 평화특구에 대해 말한다면. 

▲이 지사의 대북 평화정책은 매우 전향적이다. 나를 평화부지사로 임명한 것부터가 그렇다. 기회 있을 때마다, 남북 교착국면일 때 많이 독려해줬다. 이 지사 방북이 성사된다면 교착국면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아태평화국제대회에 방문한 북측이 본격적으로 이 지사에 방북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 이 지사가 강조하는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그동안 수많은 제재로 억압된 북부 발전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산하기관도 북부로 옮기고 김포한강하구의 대대적인 개발, 연천, 포천 한탄강도 UN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 등재 사업을 진행도 그 일환이다.

이 지사 평화정책의 핵심은 통일경제특구법이다. 경기 북부지역이 저개발 상태로 있는 수도권, 군사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개발이 제한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여러 가지 산업단지를 만들어 외국자본을 투자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북한 인력도 활용할 수 있다. 통일경제특구법은 이름에 통일이 들어가서 자유한국당이 안 좋아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재 평화경제특구로 명칭을 변경할 생각이다.

특구법은 20대 국회 1호 제안 법안인데 막판까지 한국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아 크게 아쉽다. 그 법안이 통과됐다면 미군공여지 산업단지 활용 등 경제적으로 큰 기여가 될 수 있었다. 정부 단일안까지 나왔는데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한국당 지도부에서 남북관계 나오면 다 반대한 것으로 안다. 북한하고만 하자는 것은 아니고 접경지역, 군사공여지로 묶여있는 곳을 특례로 개발하자는 것인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 남북미 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간차원의 교류라도 싶지 않아 보인다. 경기도의 정책도 이 같은 변화에 충분히 대비돼있는지.

▲경기도가 남북의 경색된 관계를 해결하는데 상당히 할 일이 많다. 이번 양묘장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서 북에서도 제재면제 승인을 받아 성사해야 한다.

남북 교류의 돌파구는 관광이다. 특히 개성관광 재개는 개성공단과 달리 지자체인 경기도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민통선 캠프그리브스를 관광에 활성화하려고 한다. 지역적으로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DMZ 활용해 외국인을 유치하고 관광 활성화 체험, 평화도 느낄 수 있는 평화박물관, 공연자, 자연생태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김포에서 임진강까지의 한강하구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지역이었으나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이용할 수가 없게 됐다. 이런 문제를 개선, 어촌마을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현대화하고 관광지대로 바꿔 활용하려고 한다. 현재 한강하구에는 균형발전을 위해 예산이 지정돼있는 상태이다.

경기 북부지역을 한반도 신경제 평화지역으로 만들어서 민선7기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2년까지 '한반도 신경제 중심 살고 싶은 경기북부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4개 분야 25개 핵심사업'에 28조원 투자 25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바라보는 현 단계의 남북관계 해법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현 통일부 장관과 만났고 문정인 특보, 이해찬 대표 등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민간교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북미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가장 핵심이었다. 지금 일각에서는 "분노의 시대로 돌아갈 것이다"와 "북이 보일 만한 카드를 다 써서 극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다(더 좋은 북미관계가 나타날 것)" 이렇게 극단적 전망이 엇갈린다.

나는 앞으로 남북미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북한 측과 비공식적 협상을 계속했다. 북측에서도 과거와 달리 기업 논리 이윤, 이런 것에 관심 많아졌다. 이념적이었던 과거와 다르게 실리적인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 어쩔 수 없는 글로벌화, 개방으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 10년 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거국면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하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한다. 미국은 현재 상황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전향적으로 봐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를 할 때까지 제재할 것을 선언한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이 관계개선에 대한 쉽게 해법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남북미 관계는 점진적인 단계론적 접근법을 해야 한다. 극단적인 접근법은 남북미 관계개선에 맞지 않는다. 북한은 리비아, 이라크 사태 등을 가깝게 봐왔기 때문에 공포가 있고 신중한 모습이다.

도가 민간교류 등의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경색국면이 풀리고 제재가 풀어지면 농업협력을 포함해 시범마을 조성, 기업협력 등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북한에 대한 원조가 아니라 상호주의로 갈 생각이다. 기업적 논리로 보면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방글라데시로 가지 않고 북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고 북측도 남쪽에 와서 할 수 있는 등 북한의 노동력이 활용될 것이다. 단박에 통일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 20년 이상 교류협력을 해나가자 경기도가 여러 가지 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가려고 한다.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통일은 대박이다(흡수통일)라는 말 때문에 환상이 있는데 그것은 매우 어렵고 안 좋은 방식이다. 남북이 충분한 교류를 통해 통일을 진행해야 한다. 흡수통일은 좋은 방식은 좋지 않다. 이런 식의 남북통일은 현재 청년이 늙을 때까지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는 누구

이 부지사는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열린우리당 전략담당 원내부대표와 한민족평화네트워크 대표의원을 역임했다.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연정부지사로 취임해 경기도로 입성한 후 현재 경기도평화부지사를 맡고 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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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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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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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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