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김연철 "'교착' 북미협상, '모두스 비벤디 지혜'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14:17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21:31

"北 협상 시한 임박…한반도 정세 불확실성 매우 커"
"중·러 '대북제재 완화' 안보리 결의안 정부도 주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지부진한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 해법으로 '모두스 비벤디(modus vivendi, 잠정합의)' 구상을 제안해 주목된다.

김 장관은 26일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송년간담회에서 "북한의 협상 시한이 임박했다"며 "향후 한반도 정세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이 같은 구상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상황 악화를 막고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최종합의로 가는 징검다리로의 잠정합의, 모두스 비벤디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2019 북한연구학회 동계학술회의 '위기와 기회의 한반도: 다시 평화를 생각한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2.20 alwaysame@newspim.com

모두스 비벤디는 국가 간에 분쟁 해결을 위해 간략한 절차로 체결하는 잠정 협정 또는 일시적 합의를 일컫는다.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선(先) 조치 후(後) 보상'을 요구하는 미국과, 반대로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주장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북한 간에는 일정의 양보를 전제로 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로 보인다. 즉 북미 모두 합의점에 이르기 쉬운 부분부터 찾아 타결해 나간다면, 최종합의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의 발언과 관련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일반적 의미로 모두스 비벤디는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합의를 해서 대화동력을 살리고, 이를 통해 어려운 협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잠정합의 지혜에 대해 전문가들도 많이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런 일반적인 얘기를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초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현재 공간이 많이 축소됐다"며 "과거 경험으로 보면 남북관계는 진전과 후퇴를 반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의 '새로운 길' 본격화와 함께 남북, 북미관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에 복잡성이 심화되고 있어 대북정책 추진의 공간이 좁아진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추가적 상황 (악화를) 막고 지금의 하강 국면을 상승국면으로 반전시키기 위한 세심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일관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평화경제·접경지역 협력 ▲교류협력 다변화·다각화 ▲남북협력 위한 국내 기반 구축 등 3가지 분야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 중 교류협력 다변화·다각화에 대해서 "금강산 관광 관련해서 남북 간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입장차는 크다"면서도 "그러나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강산 관광을 넘어 북한이 관심을 가지는 관광 분야에서 남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결고리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