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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수류탄 든 시위대와 충돌, 공안 3명 사망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8:40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8:58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에서 9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공안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공안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베트남 공안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안부는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위치한 동떰 마을에서 미에우 몬 군공항 담장을 건설하던 군인들을 시위대가 수류탄과 화염병, 흉기 등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공안 3명과 시위자 1명이 숨졌고 또 다른 시위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안이 사망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베트남 하노이의 호안 키엠 호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트남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방 당국과 협조해 군공항 담장을 건설하고 있었다. 시위가 벌어진 이유는 명확치 않으나 토지 분쟁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산당이 정권을 독점한 베트남에서 정부 비판이나 시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어 이처럼 과격한 시위가 일어난 것도 이례적인 데다, 시위 과정에서 공안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공안부는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을 위반한 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소재 인권 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번 시위가 토지 권리에 관한 것이라며 베트남 당국에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아시아 지부 부국장인 필 로버트슨은 "베트남 정부는 동떰과 같은 지역에서 토지 분쟁이 발생할 경우 폭력 사용을 자제하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농부들과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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