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은 미국의 지난해 고용보고서가 기대를 밑돌면서 유럽 증시는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0.27포인트(0.14%) 내린 7587.8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75포인트(0.09%) 하락한 1만3483.3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5.44포인트(0.09%) 내린 6037.11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50포인트(0.12%) 하락한 419.14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에서 14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3.5%로 50년간 최저치를 유지했다.
유럽 증시에서는 노동부의 발표 전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전체 증시 분위기를 압박했다.
시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16만5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간당 평균 소득도 3센트 증가에 그치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임금 상승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를 비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브릭스 수석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보고서는 약간 약했지만, 경제가 괜찮다고 본다면 그것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그것은 충분히 좋았다"고 지적했다.
전날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에 이어 실바나 텐리로 통화정책위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영국 파운드는 2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HSBC홀딩스와 로이드 뱅킹 그룹, 스페인 방코 산타데르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항공주는 상승했다.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장중 7%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이지젯도 4.21% 상승했으며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스 그룹도 4.63% 올랐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4% 상승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236%를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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