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하나금융 사내벤처 '1호' 독립... 은행원 '대박' 신화 나온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5:15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19:18

하나금융티아이 벤처가 독립기업으로 1월 설립,
주요 금융그룹중에서도 '최초'...계열사 경계 허물어
우리금융·신한은행·기업은행도 독립화 자금도 지원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금융그룹 최초로 사내벤처가 분리한 '독립 법인'이 곧 나온다. 단순히 사내 사업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공급하는 소규모 조직을 넘어, 임직원들은 분사를 통해 창업 신화를 기대할 수 있고 은행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IT 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에서 운영하는 사내벤처 2팀은 이달 말 독립기업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물론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분사하는 사내벤처 조직이다. 

초고속형 데이터 전송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아이디어로 내세운 이들은 지난 1년간 육성 기간을 거쳐 최종 분사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자체 투자나 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 지원, 그룹 협업, 정부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사내벤처 제도인 '우리 어드벤처'를 만들고 오는 2월부터 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금융, 핀테크 등으로 분야 제한을 두지 않되, 고객유치나 프로세스 혁신, 신기술 확보 등 그룹과 협력이 가능한 부분이면 우대한다. 

그룹 계열사 경계 없이 사내벤처를 구성할 수 있고, 독립기업으로 분사 기회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 직원뿐 아니라 IT자회사인 우리FIS의 개발자, 카드사의 마케팅 전문가가 협업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도 은행 내 '드림셀', '이노씽크'가 있었으나 행내 업무를 위한 아이디어 수혈 역할에 머물렀다.

사내벤처로 선정되면 1년간 최대 1억7000만원까지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분사를 결정할 경우 창업진흥원과 연계해 최대 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 외에 우리은행의 핀테크 지원 공간인 '디노랩'의 사무공간과 기술·법률 자문 등을 제공한다. 기존 디노랩에서 상주하는 스타트업과 협업도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0.01.14 yrchoi@newspim.com

기존 은행권 사내벤처는 사내 사업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은행 업무와 연계된 아이디어를 발굴하거나, 사내벤처 활동과 기존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앞서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한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우가 그렇다. 신한은행은 2016년 도입한 사내벤처 제도를 2017년부터 '에스파크(SPARK)'로 통합·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2100여개 아이디어를 제안받았으며 해외부동산 투자컨설팅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자금세탁방지 정보공유 시스템 등은 사업화로 이어졌다.

기업은행도 금융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셀'과 중소기업 지원 사업모델을 설계하는 'IBK 보배'를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티브셀은 은행 내 디지털채널부서와 협업 중이며, IBK 보배는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보관 배송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이 다양한 사내벤처 실험에 나서는 것은 영역을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대형 IT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은행들도 이에 대응하는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직된 조직 문화를 깨고 창의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사 특유의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리스크 회피적 업무방식을 극복하기 위해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했다"며 "조직 내 혁신문화를 안착시키고 우리은행 등 전 그룹사 임직원이 잠재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