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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0년간 금리인상 없다..'원자재-금값 뛴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01:57

최종수정 : 2020년01월25일 05:2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10년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는 가운데 상품시장 강세를 겨냥한 베팅이 달아 오르고 있다.

금리인상이 막히면서 장기 강세 흐름을 연출한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 금과 유가를 필두로 원자재 가격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바 [출처=블룸버그]

특히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제시,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을 끌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부터 연준의 금리인상 없는 10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소재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맥인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와 미 국채 수익률이 중장기적으로 바닥권에 머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상승 흐름을 타도 연준은 소극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달러화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소멸하는 만큼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 압박을 받을 여지가 높다.

트레이더들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저금리와 약달러를 앞세운 상품 가격 상승에 집중적으로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투기 세력은 구리 가격 상승을 겨냥한 베팅을 9개월래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고점 대비 1.8% 후퇴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상승 모멘텀을 얻은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상품 인덱스는 4분기 2.3% 급등했다. 약달러에 대한 전망 이외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 타결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에 따라 엑손 모빌을 포함한 석유업체와 프리포트 맥모란 등 광산업체의 수익성과 주가 역시 호조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WS 그룹의 다웨이 쿵 상품 포트폴리오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통화정책 기조 및 달러화 움직임이 상품시장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압박을 받았던 구리 가격이 강한 반전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금값 강세 전망도 꼬리를 물고 있다. 약달러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그렉 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금 선물이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통화완화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지구촌 곳곳의 정책 불안과 정치권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이 현 수준에서 30% 치솟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셈이다. 앞서 씨티그룹 역시 금 선물의 2000달러 돌파를 예고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물가가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를 상회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른바 '보충 전략'을 언급하며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일정 기간 요인할 뜻을 밝혔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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