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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에스퍼 "한국, 방위비 더 내라"...이례적 공동기고문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15:57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17:0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이례적으로 공동 기고문을 내고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폼페이오와 에스퍼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한국은 동맹국이지, 부양대상이 아니다'(South Korea Is an Ally, Not a Dependent)는 제하의 공동 기고문에서 한국에 추가적인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다.

전날 미국이 한국과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6차 회의(14~15일)를 마친 지 하루 만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양측은 회의에서 입장 차이를 재차 확인하는 등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두 장관은 기고문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현 상태의 유지를 더는 허용할 수 없는 매우 크고 복잡한 전략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것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논의의 맥락"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경제 대국이자 한반도 평화 보존의 대등한 파트너로서 국방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은 한반도 미군 주둔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의 3분의 1만 부담한다"며 미국의 한반도 방위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의 부담 비중은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또 "고도화된 기술 시대에 한국 국방에 대한 미국의 기여는 미국의 지상군 비용을 훨씬 초과하며 미국 납세자들은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며 "현재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비용의 일부만을 담고 있다. 미국은 협정이 더 많은 것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현재 두 나라는 다시 어려운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더 많은 부담을 하게 되면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린치핀(핵심 축)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좌)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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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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