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통 큰 별지다] 반세기 韓 유통가 이끈 대부...신격호 회장은 누구?

기사입력 : 2020년01월19일 18:15

최종수정 : 2020년01월19일 20:09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경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등과 함께 재계 1세대 창업자 세대다. 그는 껌사업으로 시작해 식품·유통·석유화학 등 한국과 일본에 걸친 '거인' 롯데를 만든 자수성가형 대표 기업인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명예회장 젊은시절 [사진=롯데그룹] = 2020.01.19 204mkh@newspim.com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상남도 울산군 상남면 둔기리에서 재력가 집안의 5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 회장은 2년제 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한 뒤 당시 이웃 마을 부농의 딸 노순화씨와 결혼했다. 이후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며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라는 일본 이름을 얻었다. 

신 명예회장은 1949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한 후 1959년 롯데상사, 1961년 롯데부동산, 1968년 롯데물산 등을 차례로 세웠다. 그는 풍선껌으로 성공을 거둔 이후 초콜릿·비스킷·음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반 세기만에 일본 10대 재벌이 됐다.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66년이다. 그해 롯데알미늄을 세운후 1967년 롯데제과, 1972년 롯데리아, 1973년 롯데호텔 등을 세워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갔다. 1979년에는 롯데백화점을 열어 유통업에 진출했으며 이후 평화건업사(현 롯데건설)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을 인수하며 건설과 석유화학 사업에도 나란히 진출했다. 2017년 초에는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1979년 12월 17일 롯데쇼핑센터 개장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모습. [사진=롯데] 2020.01.19 hj0308@newspim.com

국내 재계 5위권까지 롯데그룹을 끌어올린 신 명예회장은 2011년 2월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에게 한국 롯데그룹 회장자리를 물려주고 총괄회장을 맡았다. 이후 2014년부터 그룹 계열사 이사직에서 순차적으로 퇴진했다. 

그의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7월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간의 분쟁이 일어났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6년 3월 신동빈회장이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종료됐지만 이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법원은 신 명예회장이 정상적인 의사 결정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고 한정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을 지정했다. 

지난 2017년 경영비리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신 명예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검찰로부터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생활하며 통원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