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와 공동연구개발…해외시장 진출 첫 사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1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원전 기자재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협력업체와 손잡고 연구개발에 나선 결과 국산화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약 10억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실시된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것. 이는 한수원이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첫 사례로서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과 참석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9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2.27 pangbin@newspim.com |
해당 품목은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에 사용될 예정이며,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맡는다. 해당 품목은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과제로 국산화한 것으로서 월성1~4호기에서 사용하며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 품목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한수원이 루마니아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주도하는 '협력중소기업 시장개척단'을 통해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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