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120%, 목표 시청률 1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웹툰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로 찾아온다. 원작 싱크로율을 무려 120%까지 끌려올렸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JTBC 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윤 감독과 조광진 작가,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며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2020.01.30 leehs@newspim.com |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번 작품은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렸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주인공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잔다.
원작자이자 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조광진은 "웹툰할 땐 마감에 쫓기다 보니 서사를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드라마화하면 스스로 보완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소모적으로 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디테일에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 중심인 작품인데 원작자인 제가 맡았으니 저 이상으로 이 캐릭터를 아는 사람들이 없지 않나. 그 부분이 강점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1년 6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헀다. 그는 "원작이 워낙 유명해 드라마 자체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추가된 상태에서 방송될 것 같다. 이 드라마에 끌렸던 이유가 역할의 서사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드라마 측면에서 재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반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굳이 웹툰을 먼저 접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박서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며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2020.01.30 leehs@newspim.com |
박서준은 "제가 청춘물을 좋아해서 선택한 건 아니다. 제가 청춘이다 보니 지금의 저를 나름대로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즐기고 있다. 제 역할이 원작에서 굉장히 매력적인데 제가 표현하면 어떨까 궁금했다. 기왕 한 김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웹툰이 드라마적인 장점은 있는데 그 명대사들을 배우들이 했을 때 오글거리지 않을까 염려됐다.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는데 첫 테스트 촬영 때 박서준 배우를 보고 놀랐다. 제가 거울 보고 대사했을 때는 너무 오글거렸는데 서준 배우가 하니 부드럽더라. 이게 바로 배우의 능력이라는 걸 느꼈다"고 거들었다.
영화 '마녀'로 스타덤에 오른 김다미는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을 맡았다. 김다미는 "웹툰으로 먼저 봤는데 3시간 만에 읽을 만큼 흥미진진했다. 조이서라는 캐릭터가 아주 새로워서 연기하게 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어려움도 많을 것 같았지만 감독님이 '저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해주셔서 도전하게 됐다"고 웃었다.
유재명은 극중 악역이자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의 회장 장대희로 분했다. 공들인 노인 분장으로 그간 선보이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박서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며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2020.01.30 leehs@newspim.com |
유재명은 "방송이나 영상에서 저를 노안으로 봐주신다. 저로서는 노인 역할을 한다는 게 도전이었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원작이 가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이 작품을 하면서 피부가 많이 상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웹툰과 드라마를 모두 집필한 조 작가는 원작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대해 엄청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작가는 "저는 120% 만족하고 있다. 신을 쓰고 영상을 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배우들이 배역에 대해 저보다 더 치열하게 생각하고 구현하더라. 제가 보다가 울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인 만큼 예상 시청률과 공약에 대한 질문 역시 빠지지 않았다. 박서준은 "10%면 엄청나게 만족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공약이라는 것도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이다. 만약 10%가 된다면 날개가 달릴 것 같고 저희가 요식업계 이야기이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벤트성으로 '단밤'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의논했다. 10% 넘으면 포장마차에서 시청자들과 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끝으로 박서준은 "웹툰 원작 팬들이 많이 계신데 이분들 나름의 가상 캐스팅이 있을 거다. 기대 이상의 영상을 보여드릴 자신 있다. 웹툰은 2D지만 영상으로 구현됐을 때 어떤 매력이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50분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