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사업 연간 매출 20조 첫 돌파...이익도 최고
스마트폰이 발목...19분기 연속 적자 행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냈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전자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신가전 고객 자문단과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LG전자] 2019.12.09 sjh@newspim.com |
LG전자는 이같은 매출 성장이 '시그니처' 브랜드와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온 생활가전 사업 성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매출액이 5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BS사업본부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5%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H&A사업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161억원, 1222억원이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 적자는 19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552억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신제품 양산의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28억원, 664억원이다.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전략 제품의 매출이 늘고 태양광 모듈의 출력과 생산성이 높아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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