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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무등산 등산로에서 '쓰레기'를 주워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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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편집자주] 현장 곳곳을 누비며 직접 체험하는 기획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과 실제로 체험을 해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소외된 곳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좋은 마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들, 내가 직접 해보니…]

비흡연자라서 공감을 못하겠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었을까 [사진=전경훈 기자]

대한민국 100대 명산이자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우는 무등산은 광주시민에게는 애정이 꽤나 크다. 운동선수의 별명을 '무등산 호랑이' 이종범,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라고 붙이고, 광주에 있는 학교의 교가 대부분은 '무등산의 정기를 이어받아'로 시작할만큼 광주시민에게는 단순히 '산' 그 의미를 넘어섰다. 기자도 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민이 있을 때나 소원을 빌 때 무등산으로 종종 올라가곤 한다. 하지만 무등산을 오를때마다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곤 했다.

새해 첫 날 취재 때문에 무등산을 올라갔었다. 많은 인파들이 새벽 일찍 나선 탓에 해가 뜨기 전까지 핫팩과 컵라면을 이용해 차가운 몸을 녹이고 있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구름에 가려져 일출을 볼 수 없었다. 기분이 나빴던 탓일까. 휴식터에서 해를 기다리던 일부 등산객들은 산을 훼손하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음식물 쓰레기까지 마구잡이로 버려댔다.

산을 내려가며 버려진 쓰레기를 목격한 사람들은 쳐다만 보고 발걸음을 피했다. 당시에는 나도 그들을 욕만하고 무심히 스쳐지나갔다. "누군가는 치우겠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무등산 쓰레기를 청소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산으로 향했다. 2~3시간 동안 무등산의 쓰레기를 주워보니 조금 심각했다.

2시간 정도 주운 쓰레기 양이 이정도다.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멀리 버린 쓰레기들도 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과일 껍질과 누군가의 체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젓가락 정도는 앉을 수 있는 공간엔 무조건 버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쓰레기였다. 특히 휴식터에서는 무등산의 정기를 받으려고 등산한건지 음주를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른건지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막걸리' 병들이 버려져 있었다. 이정도는 "그래… 쓰레기 챙기는걸 깜빡하셨나보다" 싶을 정도였다. 등산로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 산을 태울 작정이셨나 보다.

몇 시간 동안 쓰레기를 줍고 같은 탐방로로 내려가보니 이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었다.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하길 바란 일이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해야할 일, 내가 직접 해보기' 체험을 해봤다.

◆ 쓰레기가 버려진 곳에 꽃을 심어봤다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육교다. 술집도 많고 식당도 많다보니 이곳에는 온갖 쓰레기로 넘쳐났다.[사진=전경훈 기자]

거창하게 체험할 것 없이 내가 사는 동네에서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집 근처 육교에는 언제 붙였는지 모를 정도로 잉크가 바랜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서로 눈에 띄는 장소에 전단지를 붙이기 위해 마구잡이로 뜯고 붙이기 경쟁을 하다 보니 청테이프 수십개가 육교에 붙어있었다.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전단지와 쓰레기로 얼룩진 육교 대신 깨끗해진 육교를 보기를 바랬다. 청소도 했겠다. 더 보기 좋게 화단까지 꾸며봤다.

일명 '게릴라 가드닝' 체험을 해봤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곳곳 버려진 자투리땅이나 돌보지 않는 거리 빈터에 시민들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어 내 집 앞, 우리 동네를 스스로 가꾸는 시민녹화운동이다.

꽃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광주에서 '게릴라 가드닝'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는  장희연(광주대·보건행정학과 3년) 학생에게 무슨 꽃을 심는게 좋을지 도움을 받았다.

장희연 학생이 꽃을 심는걸 같이 도와줬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써서 사진 잘 안나온다며 뒷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봄·가을이 아니다보니 화려하게 이쁜 꽃을 심지는 못했지만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곳이 이정도로 변화한 것 만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꽃을 심고 있다보니 인근 상인분들과 지나가던 시민분들은 "담배 꽁초나 쓰레기들로 가득했던 곳인데 꽃이 있으니까 보기 좋다"고 했다.

◆ 누군가 무심코 뱉은 껌을 제거했다

오래된 탓인지 칼로 박박 문지르고 비벼봐도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덕분에 길거리에서 이렇게 있어도 덜 창피했다.[사진=전경훈 기자]

길거리를 걷다가 껌을 밟고 기분 나쁜 묵직함을 겪어 봤을 것이다. 신발 바닥에 붙은 껌만큼 기분 나쁜 것도 없다. 껌은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매너다. 그러나 '당장 휴지가 없어서', '나만 안밟으면 됐지' 등 이기적인 이들로 인해 애꿎은 사람만 피해보고 있다.

굳이 당장 안밟았더라도 보도블럭 등에 까맣게 변한 껌은 도시의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이미 수천 수만번 그 이상 밟혔던 탓일까. 칼로 박박 문질러도 제거가 쉽지 않았다.

누군가 무심코 뱉은 수십개의 껌을 제거하니 길거리가 깨끗해졌다. 영국에서는 껌을 제거하는 비용이 연간 무려 1억 4000파운드(21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길거리에 껌을 뱉는 사람은 골칫거리다.

◆ 분리수거를 대신 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봉지가 이곳으로 매일 수십톤이 실려온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수거 해서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사진=전경훈 기자]

설 명절에 받고 버린 택배 쓰레기가 아파트를 가득 채웠다. 정부가 페트병을 버릴 때에는 라벨과 뚜껑을 전부 분리시켜서 분리배출하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비교적 실천이 잘됐지만 이것만 실천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재활용 가치가 높은 우유곽 등 종이팩들이 일반 종이와 섞여 배출되고 있어서 하나씩 빼서 분리해뒀다. 그 외에도 분리수거가 얼마나 안되고 있는지 실태가 궁금해서 재활용품 선별장을 방문했다.

매일 수십톤의 쓰레기가 이곳으로 실려 온단다. 산더미로 쌓인 쓰레기봉지를 보고 있으니 관계자가 "길거리에 버려진 검은봉지는 99% 음식물 쓰레기든 뭐든 같이 버려진겁니다. 검은색이라 내용물이 안보이니까 버린 XX가 그냥 막 버리는거에요"라고 한 말이 인상 깊다.

그리고 스티로폼으로 온 택배를 받으면 칼로 그어서 내용물만 빼내고 버리는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테이프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분리수거가 가능하다고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 써주시라고 홍보를 부탁하셨다.

◆ 화장실 변기 물을 대신 내렸다

물을 안내리고 그냥 가버리는건 무슨 심보일까. 손가락 아래쪽에 정체모를 저 자국은 다시 봐도 찝찝하다.[사진=전경훈 기자]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화장실에 갔다. 공중화장실 어디를 가도 유독 화장실 한 칸만 비어있는 경우가 있다. 그게 어떤 의미진지, 왜 다들 안들어가는지 잘 알고 있다. 코와 입을 다 막고 눈까지 실눈을 떠가며 용기를 내서 물을 내렸다.

누군가 한명만 용기내면 다음 사람들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보통의 용기론 쉽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도 올해 최고로 큰 용기이자 도전이었다. 물을 내리고 나오자 그제서야 그 칸에도 이용자가 생겼다. 단 10초도 안걸리는 일이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가장 난감할 때는 물을 안내린 화장실 칸을 발견했을 때 보다 이미 큰일(?)을 봤는데 뒤처리를 할 휴지가 없을때다. 며칠전 동네 도서관을 갔다가 화장실에 휴지가 다 떨어지고 없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편의점에 사온 휴지를 비치해뒀다.

◆ 배려를 부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대합실에서 열린 임산부 배려 공동 캠페인 행사에서 정지원 아나운서가 체험용 임부복을 착용하고 임산부 체험을 하고 있다. 2019.06.21 mironj19@newspim.com

평소 남들에게 쓴소리를 잘 못한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만원버스에서 임산부가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것이었다. 아주머니에게 한마디 했다. "죄송하지만 임산부가 자리에 못앉고 있으니 배려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이야기 했다. 다행히도 "임산부가 있는지 몰랐다"며 죄송하다고 자리를 비켜주셨다.

광주 서구 치평동 인근에서 친구들과 길거리를 걷던 중 담배 냄새가 몰려왔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이른바 '길빵'(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 중 에선 숨쉬기를 거부하겠다며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담배 냄새 때문에 그러는데 구석에서 피워주시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불쾌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곧 자리를 옮겼다.

대만 고궁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 중 하나인 '동파육'이다. 사실 천연석이 3단으로 층층이 나뉜거지만 동파육을 닮았다고 해서 유명하다.[사진=전경훈 기자]

에필로그(epilogue). 3년 전 여름, 대만 타이베이로 여행을 갔었다. 처음으로 가봤던 동남아 여행이었기에 모든 것이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작 따로 있었다.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는 길이었다. 숫자를 잘못보고 박물관으로 가는  버스가 아닌 마을버스 같은 작은 버스를 타버렸다. 외국인은 나 혼자였다. 작은 버스다 보니 사람은 곧 만원버스가 됐고, 대만 현지인 할머니가 일어서서 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싯 다운(sit down)" 한마디 하면서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랬던건지 할머니에게 자리 양보를 한 내 모습을 보고 다들 웃으면서 박수를 쳐줬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줬다는 그 마음을 이번 체험을 통해 다시 느끼고 싶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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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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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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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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