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에 따라 중국인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이 같은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검토 중이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 입국금지를 요구하는 청원 게시글은 총 4건으로 청원인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각각 게시글에 65만152명, 5만2214명, 1만8704명, 1만274명에 달한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청원인원이 많은 게시글은 지난 달 23일 작성된 것으로 "북한 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춘절 기간(1월24일~2월2일)은 중국 정부의 연장으로 이날 끝나지만 해당 게시글에 참여하는 청원인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현재 미국ㆍ호주ㆍ싱가포르 등 국가들은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미국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하고 후베이성에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 14일 간 격리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중국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지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뿐 아니라 중국에서 나오는 항공편도 모두 이착륙을 금지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몽골과 북한은 중국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다.
한편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1명은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 1명은 기존 확진환자에게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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