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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대선 레이스 개막...韓 증시 영향은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7:18

"아이오와 당원대회, 韓 증시에 영향 제한적"
"샌더스·워런 약진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 미칠 수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치러진 민주당과 공화당의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은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대선 레이스 중 발생하는 크고 작은 변수들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시장은 민주당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주(州) 디모인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97%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에서는 개표 71%를 기준으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26.8%)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2%)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4%)이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점쳐졌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4%)은 4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아이오와 당원대회는 오는 11일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통한다. 초반에 승기를 잡을 경우 그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민주당의 경우 지난 1972년 이후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당 후보 10명 중 7명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또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자금 모집에도 유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급진적인 공약을 내세운 샌더스 의원의 승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샌더스 의원은 법인세율 인상(21%→35%)과 메디케어포올(국가 단일 건강보험 제도)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첫 경선에서 중도 성향을 지닌 부티지지 전 시장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전문가들은 일단은 이번 선거 결과가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현실적 온건파로 분류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아이오와 당원대회 결과는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워런을 비롯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후보들이 크게 뒤처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법인세 인상과 정보기술(IT) 대기업의 반독점 규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샌더스와 워런 의원이 주목받을 경우 주식시장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도 더 중도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며 "이에 이번 선거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경선 일정이 산적한 만큼 선거 결과가 한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시점에서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오는 11일 미국에서는 뉴햄프셔 예비경선이, 오는 3월 3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총 16개 주에서 경선이 열린다. 일명 '슈퍼 화요일'이라 불리는 3월 3일이 지나면 민주당 대선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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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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